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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이적 단체입니다. 원래 전대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학생운동이었었는데 1993년 한총련으로 개명하였습니다. 한때 한총련은 대학가 대부분을 점령할 만큼 위세를 떨치기도 했는데 조직적으로 총학생회장에 출마하여 학교를 장악하는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한총련은 겉으로 통일을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밝히면서 자신들은 통일 운동에 앞장선다는 입장을 드러내곤 했습니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철저하게 친북 입장에 서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한미군 철수를 집요하게 주장하였고 국가보안법 철폐를 강력하게 요청하였는데 둘 다 북한을 중심으로 한 통일에 저해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한총련이 북한을 중심으로 한 통일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는 것은 통일 방법론에 있어 연방제 통일을 지지하는 데서 잘 드러납니다.
한총련이 대학가를 거의 다 잠식했던 대규모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이적 단체로 규정된 것은 1996년의 일입니다. 8월 15일 연세대학교에서 통일대축전이 열렸는데 그때 한총련은 북한에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두 대학생을 판문점에서 환영하는 행사를 열려고 했습니다. 정부가 저지하자 한총련은 계획을 강행했고 그로 인해 많은 부상자가 나왔고 사망자도 생겼습니다. 그 사건은 한총련을 이적 단체로 규정하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한총련이 이적 단체라는 것은 한총련 정체를 조금만 알아보아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한총련 교육자료집에 보면 온갖 선동문구로 나라를 어지럽히려는 의도를 고스란히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교육자료집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한 것인데 나라를 뒤흔들자고 부추기고 있습니다.
“청년학생다운 기세로 당당하고 자신 있게 투쟁합시다! 미국을 반대하고 평화를 수호합시다! 6.15와 10.4선언을 알려내고, 통일된 조국을 마음껏 노래합시다! 反이명박 反독재의 함성이 온 나라를 뒤흔들게 합시다!”
어떻게 보면 한총련은 종교집단과도 같은 성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속 학생을 강력하게 결속시키려 하면서 그에 따른 헌신을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창조성. 서슴없이 다 바치는 헌신성. 투쟁의 승리와 신념의 통일단결로 굳게 뭉친 자랑찬 민족의 선봉장! 바로 우리 청년학생입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헌신하게 한다면 별 문제 아니겠지만 잘못된 방향으로의 헌신이라면 헌신 강도가 클수록 나라에 해를 끼치게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총련이 현재 강력하게 성토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민족통일 원칙과 실천방도가 담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인정하지 않은 채 남북관계를 파탄 냈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경의선이 끊겼습니다. 남북 경제협력 상징인 개성공단은 폐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북의 자위적 조치를 빌미로 PSI 참가와 유엔안보리 제제를 강화하면서 전쟁위기는 어느 때 보다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총련의 의식 수준이 낮을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인데 멋대로 한계선을 침범하고, 금강산 관광을 임의로 열었다닫았다 하는 북한의 일방적 태도에 대한 비판은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개성 공단 폐쇄만 해도 그렇습니다. 약속을 어기면서 공단을 폐쇄하여 남한의 여러 기업에게 피해를 입히고 북한 노동자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 북한 잘못을 문제삼기보다 모든 책임을 이명박 정부에 떠넘기고 있으니 북한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한총련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총련이 극도로 증오하는 것은 미국인데 그 역시 북한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한총련은 미국을 곧 무너질 나라인 것처럼 묘사합니다. “현재 미국이 처한 경제위기는 기축통화인 달러의 두드러진 약세에서 집중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점잖게 표현해서 달러약세이지 달러는 사실상 버림받은 화폐로 전락한지 오래다. 아직까지 달러시장이 붕괴하지 않은 것은 그동안 달러를 사들이고 금융투자로 사들인 달러지분을 많이 가진 구라파 나라들과 여러 나라들이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하고 있기 때문일 뿐이다.”그런 절망적인 상태에 빠져 있는 미국이 회복할 가능성은 희박한데 그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미국이 전쟁을 일으킨다고 말합니다. “미국 경제위기는 금융투기경제의 파산과 더불어 제조업 파산으로 다시 회복할 가능성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에 들어선 위기라고 할 수 있다.”“전쟁과 침략없이는 자립적으로 서있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미국의 제국주의 경제체제다.”
그런데 정작 이미 파산 상태인다가 더욱 더 절망적인 상태로 빠져들고 있는 북한 경제 상태에 대해서는 한 마디의 비판도 하지 않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 세습 독재로 인해 300만명 이상이 굶어죽었음을 애써 모른 척 하고 있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라고 말하는 북한 주민의 처절함에 눈을 감고 있습니다. 이번에 북한 정부가 취한 17년만의 화폐 개혁으로 북한 전역이 아노미 현상에 빠진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할런지요.
더 놀라운 것은 한총련이 북한 핵실험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총련은 북한의 핵실험이 정당하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미국을 꼽고 있습니다. “미국에 혼혈 흑인 대통령이 아니라 완전 흑인 대통령, 히스패닉(라틴아메리카계) 대통령이 등장한다 해도 미국이 처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방법은 단 하나로 귀결된다. 그것은 전쟁이다. 21세기 전쟁방식이 당연히 핵무기를 통한 대결이기 때문에 그 전쟁은 핵전쟁으로 된다.”
한총련은 계속해서 미국 핵위협 때문에 북한은 하는 수 없이 자구책으로 핵무장을 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적대정책과 핵위협이 근본적으로 청산되기 전에 일방적인 선핵폐기는 있을 수 없으며 북미관계정상화와 핵문제는 전혀 다른 별개 사안임을 천명했다. 북한은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핵무기를 보유한 6자회담 당사자들이 동시에 핵군축을 실현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북한의 입장에 대해서 오바마 정권이 취한 것은 놀랍게도 군사제재였다. 북한은 노골적인 대북적대정책을 취하는 미국과 앞으로 대화를 할 수 없게 되었다는 입장을 냈다. 그리고 북한은 5월 25일 미국의 강경책에 따른 핵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2차 핵시험을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정리해 보면 1. 주적이 북한이 아니고 미국이다. 2. 이명박 정부는 뒤집어엎어야 한다. 3. 남북 경색의 원인은 전부 남한탓이다. 4. 미국은 곧 몰락하고 만다. (북한은 멀쩡하고?) 5. 북한의 핵실험은 정당한 일이다. 결론: 우리의 조국은 남한이 아니고 북한이다.
한총련이 이적 단체라고 하는 것은 더 재론할 여지가 없을 만큼 분명합니다. 문제는 이런 이적 단체가 왜 대한민국 내에서 버젓이 활동하도록 방치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라꼴이 질서고 뭐고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법에 의해 이적 단체로 판결이 났고 번복이 되지 않았건만 활동을 방관하는 것은 불법을 계속해서 눈 감아 주는 행위인데도 말입니다.
한총련이나 그와 관계된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더 맘대로 활동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한총련 같은 이적 단체를 내버려두면 그것은 곧 암세포와도 같이 대한민국을 사망에 이르게 할 것임을 왜 인식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이 나라가 나라를 좀먹는 존재들로 인해 부서져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