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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해외원정도박 혐의 고발을 당하는 등 데뷔 이래 최악의 시련을 보내고 있는 한류스타 이병헌(39)이 각종 악재에도 불구, 변함없는 인기와 위상을 과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일단 스타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받는 광고계에서 바라보는 '이병헌의 상품가치'는 여전히 높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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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 이병헌 스캔들 대수롭지 않게 여겨" = 실제로 현재 광고를 진행 중인 모 패션기업은 물론 화장품 브랜드도 이병헌의 모델 기용에 대해서 재조정할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이병헌은 3억 달러(약 3000억원)에 가까운 흥행 수입을 올린 '지.아이.조'의 출연으로 할리우드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미 후속작에도 캐스팅이 됐고 일본에서의 인기 역시 여전한 점을 감안하면 일개 스캔들로 이병헌을 포기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평가했다.
고 최진실의 경우 지난 2004년 신한건설의 분양광고 CF를 촬영한 뒤 전 남편 조성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집안 내부와 상처받은 얼굴을 공개해 광고주인 건설사로부터 '광고계약 해지'를 통보 받음은 물론 손해배상금 5억원과 위자료 4억원, 지출한 광고비용 21억원 등 모두 30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지난 6월 "광고주가 연예인과 광고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들의 신뢰성과 명성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이용해 제품에 대한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려는 것인데 이미 약정한 품위유지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면 손해배상 채무를 면치 못한다"며 최진실에게 책임을 돌리는 판결을 내렸었다.
◇"어쨌거나 개인사…'이병헌 신뢰도' 여전히 높아" = 그러나 이병헌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주목하는 몇 안 되는 아시아 스타 중 한 명이라는 점, 배용준 이후 일본에서 가장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배우라는 점 등에서 스캔들로 다소 이미지가 실추된 면은 있으나 이병헌에 대한 신뢰성과 명성만큼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한 패션지 관계자는 "이병헌씨는 평소에도 워낙 사람들과 만나는 걸 좋아해 본인 집으로 많은 분들을 초대, 파티를 열곤 하신다"면서" 그런 점에서 보자면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니)다양한 사람들과 얽히기도 하고 때론 안좋은 소문에 시달리기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병헌씨가 유부남도 아니고 이번 일은 어쨌거나 개인사인데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킬 만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워낙 유명세가 있는 분이다보니 본의 아니게 구설수에 휘말리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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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선 이번 사건으로 언짢은 기색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병헌씨과 잘 알고 있는 분들은 대부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수시로 모델을 선정해야 하는 패션지는 물론 광고업계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헌 본인도 "이번 일로 흔들리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자필로 작성한 글에서 "이번 일로 인해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작품이 끝나지 않았고 저로 인해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기에 맡은 바 소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아무렇지 않으려 합니다. 저 원래 있던 제자리에 흔들림없이 그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스케줄 이상무…팬들 '지지' 여전 = 스케줄 역시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7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 장동건 원빈 송승헌 등과 함께 '한류 4대스타 팬미팅'행사에 참석하는 이병헌은 귀국하는 대로 미리 계약된 화장품 CF촬영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병헌의 팬들도 잇단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는 이병헌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있다. 특히 '루버스' 등 이병헌의 팬들은 법적 소송과 사진 공개 등 이병헌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는 권미연씨에 대해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한 채 이병헌과 관련된 각종 기사와 인터넷 사이트에 격려의 글을 올리며 힘을 보태고 있다.
'복땡이-선아'라는 네티즌은 "힘내시라는 말 밖엔…남은 촬영 잘 마무리하시고, 일본 행사에도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최윤경'이라는 네티즌은 "저희도 원래있던 저희 자리에 흔들림 없이 그대로 있어요…. 잘 해결되리라 믿어요…, 힘내세요"라고 격려했다.
이외에도 일본 팬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네티즌까지 일본어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번 사건으로 이병헌의 한일 양국 팬들의 '결집력'이 더욱 공고해 지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