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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가 중국에서 상영이 중지됐다. 중국 영화 배급 및 관리 당국인 중국전영발행방영공사는 ‘아바타’의 흥행이 지나치게 성공적이라는 이유로 각 극장에 22일부터 상영을 금한다고 명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국이 22일부터 ‘아바타’ 2D판 상영을 모두 중단하고 3D판만 상영하도록 통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공산당 선전부는 최근 언론에 ‘아바타’ 관련 뉴스를 크게 다루지 말고, 중국영화 ‘공자’ 홍보에 중점을 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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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조치는 전국에서 시행돼 중국 영화관 80% 이상에서 아바타 상영을 못하게 됐다.
또한 현지 언론들은 중국 당국의 이 같은 결정이 중국영화인 ‘공자’의 흥행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자’는 중국 정부가 강조하는 ‘유교사상’을 재조명할 계기로 제작된 영화로 주윤발이 공자의 일대기를 연기한 작품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아바타’ 상영제한조치에 큰 반발을 보이며 ‘공자’ 관람 거부운동까지 제안하고 나섰다.
한편, ‘아바타’는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며 17일까지 ,660만달러(약 5억2300만위안)의 흥행 수익으로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