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군이 심각한 식량난과 연료난 때문에 유지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도는 가운데 미국의 군사전문가가 “북한 군의 전력이 너무 과소평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VOA는 “한반도 안보 문제 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미 해병대 지휘참모대학 교수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연구소(ICAS : The Institute for Corean American Studies) 주최 심포지엄에서, 일부 전문가들의 평가와는 달리 북한 군의 전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연구소(ICAS : The Institute for Corean American Studies) 주최 심포지엄 ⓒ VOA 자료 
    ▲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연구소(ICAS : The Institute for Corean American Studies) 주최 심포지엄 ⓒ VOA 자료 

    벡톨 교수는 “북한의 포격만으로도 하루 만에 한국의 수도 서울을 포함한 경인 지역에서 2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240mm 다연장 로켓발사기(MLRS : Multiple Launch Rocket)와 170 mm 자주포 등을 구비하고 있다”면서 “이 무기들의 사정거리가 40km 이상이며, 이 가운데 적어도 250기가 서울을 사정거리에 두고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벡톨 교수는 또 “이들 가운데 5~20%는 생화학 무기 탑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벡톨 교수는 이어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북한의 비대칭 전력(asymmetric forces)에서 주요 요소”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200기의 노동미사일과 600기가 넘는 스커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커드 미사일의 경우 사정거리가 300~850km로 한국의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사정거리가 120~160km인 SS-21은 고체연료를 사용해 이동이 용이해서 한국에 배치된 미국의 미사일을 공격할 수 있다고 벡톨 교수는 말했다.
    벡톨 교수는 이밖에도 특수 8군단 등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한 한국의 대응 전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이 같은 평가에 대해 미 전략국제연구소(CSIS) 래리 닉쉬 박사는 “북한의 재래식 전력의 약점이 아주 심각하다”고 반박했다.
    닉쉬 박사는 식량난으로 인해 북한 군 병사가 섭취하는 하루 칼로리가 한국 군과 비교해 아주 적다며, 실제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북한 군의 전력은 며칠을 버티기 힘들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