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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가 악화되고 주민 통제가 심해지면서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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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기독교 인권단체인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에서 화폐개혁의 실패와 식량난으로 통제가 심해지면서 북한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의 숫자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화폐개혁을 한 후 치솟는 물가와 식량 부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처벌도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다.
이 단체와 함께 활동하는 대북 인권단체 ‘헬핑핸즈코리아’의 팀 피터즈 대표는 ‘릴리스 인터내셔널’에 보낸 기고문에서 ‘북한 경제가 서서히 붕괴해 가면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도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독교인들은 더 강화된 주민 단속 때문에 몰래 성경 공부나 기도 모임을 하다 감옥에 가는 일도 잦아지고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까지도 심한 처벌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어느 기독교 신자가 중국에서 국경지대의 북한 주민에게 소시지, 빵, 비누와 칫솔, 그리고 성경 구절을 담은 주머니를 한 달에 100개씩 전달하기도 했다면서 3월부터 5월까지가 식량난이 가장 심한 시기라고 우려했다.
세계 각지에서 기독교가 박해를 받는 상황을 감시하는 국제선교단체인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순교자의 소리 (Voice of Martyrs)’ 토드 네틀턴(Tod Nettleton) 공보담당국장은 평상시에도 북한에서 기독교 박해가 심하지만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기독교인들이 그 원인인 것처럼 핍박을 받는다고 말했다.
네틀턴은 “기독교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경제난과 식량난이 마치 기독교인의 탓인 것처럼 기독교인을 탄압하는 구실로 삼는다”고 주장했다.
미국내 북한 인권운동 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도 민심이 흔들리고 주민 단속이 심해지면서 북한 정권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에 대해 박해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월 공개된 기독교 선교단체 ‘오픈도어스(Open Doors)’의 ‘기독교 탄압 명단(World Watch List)’에서 8년 연속 최악으로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