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敵手는 민주당이 아니라 북한노동당이다.
지금 한나라당 실력으로 黨 대 黨의 대결에서 노동당에 이길 수 있는가? 100戰 100敗할 것이다. 안보와 이념투쟁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한나라당은 남태평양 통가에서나 통할 수 있는 정당이다. 천안함이 폭침되었을 때부터 한나라당은 김정일 세력에 대하여는 몸조심, 입조심을 하면서 야당과 함께 국군을 몰아세우고 심지어 침몰원인을 내부에서 찾더니, 국방장관 물러나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천안함 爆沈의 원인이 다 밝혀지고 국민들은 분노하는데 한국에서 가장 냉담한 조직이 있다면 한나라당일 것이다. 형식상, 가끔씩 한 마디 할 뿐, 정의로운 분노의 표출이 없다. 正義불감증에 걸렸으니 對北응징에 대한 구상도 전략도 고민도 보여주지 않는다. 李明博 대통령을 견제도 못하고 도와주지도 않는다. '청와대의 擧手機'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키우던 애완견이 죽어도 이렇게 나오진 않았을 것이다. 46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죽어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
최소한 국회를 통한 對北응징 결의안을 추진하든지 그것이 어려우면 黨 차원에서라도 그런 게 나와야 할 것 아닌가? 미국議會가 먼저 결의안을 채택하고 일본 총리가 한나라당보다 더 강경한 對北응징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구성은 법조인, 언론인, 관료, 기업인 출신들이 主流이다. 이들이 안보위기를 맞아 하는 행동을 보면 논평자나 구경꾼, 그리고 식민지관료 체질을 아직 벗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한나라당의 가장 치명적 약점은 義憤心의 실종이다. 김정일이 한국의 젊은이들 46명을 죽인 데 대하여 가장 심하게 치를 떨어야 하는 조직이 집권여당 아닌가? 지금 한나라당의 조심 하는 모습을 보면 김정일이 쳐내려왔을 때 숙청 대상이 되지 않도록 미리 몸을 사리는 것 같다.
한나라당은 지지층에 대하여 기본적 예의가 없는 조직이다. 반대세력은 존중하고, 지지층을 무시하는 背信的 조직이 지속될 순 없다.
개별적으로 만난 한나라당 의원중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黨 차원의 행동으로 조직화되지 않는다. 개인플레이는 그럭저럭하는데 팀플레이가 엉망인 이유는 지능이 높아 계산은 빠른 데 비하여 이념무장이 不實, 가치관과 전략마인드가 정립되지 못한 때문일 것이다. 이 조직은 웰빙정당, 內侍정당, 不姙정당 등 수많은 욕을 먹어도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다.
한국이 망한다면 從北세력 때문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비겁성과 불성실 때문일 것이다.
한나라당이 이렇게 직무유기를 하여도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은 국군, 조선일보, 애국세력이 체제를 지키기 위하여 피, 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덕분이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또 다른 특징은 고마워할 줄 모른다는 점이다. 비겁한 인간은 자신보다 더 용기가 있는 사람을 질투하는 특징이 있다. 천안함 사태를 만나 한나라당이 하는 짓을 보면 구제불능의 조직이란 생각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