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아이폰4’ 발매국에 한국을 제외한 것은 무선 통신기기 인증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 ▲ 아이폰4 ⓒ 애플
    ▲ 아이폰4 ⓒ 애플

    16일(현지시간) 애플이 기자회견에서 “오는 30일 한국을 제외한 17개국에 아이폰4를 추가로 발매할 예정이며, 한국은 정부 인증이 늦어지고 있어서 제외됐다”고 밝힌바 있다. 당초 2차 출시 18개 국가에 포함됐던 한국이 갑작스럽게 제외된 소식이 알려지자 아이폰4를 기다리던 국내 네티즌들은 "KT는 공식입장을 밝혀라"며 항의하고 나섰다.

    이에 KT측은 17일 트위터를 통해 "국내 출시 연기는 통화품질 테스트 지연으로 인해 무선 통신기기 인증(형식 검정·등록)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잡스 CEO가 언급한 ‘정부 승인’은 바로 전파인증을 뜻하는 것"이라며 “아이폰4 출시에는 전혀 변함이 없으며 늦어도 19일 월요일 이전에 회사의 공식채널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KT는 망 연동 및 통화품질 테스트 등을 거쳐 다음 주중 전파인증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애플은 이 같은 일정으로는 30일 한국에서 아이폰4를 출시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그동안 애플과 전파인증 등에 대해 의견을 지속적으로 나눠왔으나 애플의 이번 출시연기 발표에 대해서는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로 알려졌던 아이폰4 국내 출시 일정이 지연되면서 또 다시 '담달폰'이란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옵티머스Q, 갤럭시S, 베라 등 경쟁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어 KT의 스마트폰 전략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