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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여가수 A(29)씨가 지난 15일 검찰에 출두, 성매매 혐의 여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당시 '성매수남'으로 지목된 재미사업가 C(45)씨가 다른 유명 연예인과도 성관계를 맺고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C씨는 지난해 3월, 전직 스타일리스트 강OO(41·구속)씨로부터 소개를 받고 아이돌 걸그룹 출신 배우 B(33)씨와 미국 현지에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대 인기 걸그룹 멤버로 활동하던 B씨는 연기자로 전향한 뒤 현재까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배우.
당시 C씨가 성관계의 대가로 얼마를 지급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가수 A씨 등의 전례를 감안할 때 적어도 1천만원 이상의 '화대'가 지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배우 B씨와 한차례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C씨는 한 달 뒤엔 미국 LA의 한 호텔에서 여가수 A씨와 '잠자리'를 갖고, 자리를 주선한 강씨에게 3만 달러(약 3,500만원)를 현찰로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지난해 5월에도 강씨가 고용한 알선책들의 소개를 받고 영화배우 최OO(28)씨와 연예인 지망생 D(24)씨와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LA 현지 호텔에서 C씨와 성관계를 맺은 두 사람은 각각 500만원을 '몸값'으로 받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0부터 2011년까지 총 9명의 여성들과 재력가 남성들의 '부적절한 만남'을 주선한 혐의로 6개월간 옥에 갇혀 있다 지난해 2월 풀려난 강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재력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서울 강남 모처에 XXX연예기획사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름만 연예기획사였을 뿐, 정작 하는 일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여성 연예인들에게 성매매를 제안하고 국내외 스폰서들과 연결시켜주는 '성매매 알선 행위'였다는 게 사건을 조사한 수사 당국의 전언.
소식통에 의하면 강씨는 구치소에 갇혀있을 때에도 지인에게 편지 등을 보내 연예인 성매매 알선 행위를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 걸그룹 멤버, '성매매 브로커' 존재 폭로
현재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된 강OO씨는 한때 유명 여가수 등 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던 인물.
톱스타들과 친분이 두터웠던 강씨는 언제부턴가 연예인과 재력가들의 만남을 은밀히 주선하는 '마담뚜'의 역할을 해왔다.
강씨로부터 제안을 받거나 스스로 찾아간 여성 연예인들의 직군은 다양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수년 동안 가수, 탤런트, 연예인 지망생 등, 각양각색의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강씨가 알선한 성매매에 동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소식통은 "5~6년 전에도 모 헤어샵에서 강씨가 지인들과 함께 (성매매 리스트로 추정되는)어떤 장부를 들여다보며 연예인들 품평회(?)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당시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그들이 보던 게 바로 성매매 여성들의 이름이 적힌 장부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2013년 성매매 파문이 불거진 것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한 걸그룹 멤버가 플리바게닝(plea-bargaining)의 일환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브로커'의 존재를 폭로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당시 이 걸그룹 멤버는 '강OO씨와 지인들이 벤처사업가나 재력가들에게 연예인들을 소개시켜 주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의 화대를 챙겨왔다'고 밝혔는데, 아마도 뭔가를 던져주면 (검찰 측에서) 알아서 형을 낮추거나 가벼운 죄목으로 다뤄줄 것을 기대했던 모양"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