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명 시작 이후 열흘만의 성과…"100만명 목표, 20만 넘으면 청와대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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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국민 서명이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13일 원자력계와 정치권 등이 연대 출범한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범국민 서명운동본부'가 서명운동을 시작한 지 열흘만에 기록한 것이다.앞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원자력정책연대·한국수력원자력노조 등 원자력 단체와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 등 정치권을 비롯해 신한울 3·4호기를 유치했던 경북 울진군 등이 연대해 이같은 범국민 서명운동 연대체를 구성했다.당시 이들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국민 피땀으로 일군 세계 최고의 원전기술이 소멸되지 않고, 대한민국 원전 산업을 지켜내기 위한 가장 시급한 첫 걸음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라고 밝혔다.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이 최근 국민투표를 통해 '탈(脫)탈원전'이 성사된 대만 사례처럼, 고사(枯死)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원자력이 국민의 뜻을 통해 회생하길 바라는 뜻에서 '원자'를 뜻하는 'ATOM'과 'OK'를 합쳐 'okatom.org'라는 범국민 온라인 서명공간을 만들었다.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요구하는 국민 서명은 13일 서명 시작 하루만에 2만명을 넘었고, 열흘만인 23일 정오 기준 10만711명을 기록하고 있다. 원자력학계 관계자 등은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국민 서명을 홍보하고 있다.23일 최성민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13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이 10만명을 넘었다"며 "20만, 30만, 나아가 100만명이 될 때까지 더욱 힘을 모아 달라. 우리나라 에너지 근간인 원자력 산업을 살리는 서명운동에 동참을 부탁한다"고 했다.서명운동본부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23일 본지 통화에서 "원자력 관련 국민 청원은 지난해 신고리 5·6호기 당시 약 3달에 걸쳐 13만명 모은 이후 10만명을 넘은 적이 없었기에, 열흘만에 10만명이 넘은 것은 상당한 성과"라면서도 "아직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속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주 교수는 "1월 중순이 되기 전 20만명이 넘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목표는 100만명이다. 지속적인 국민 홍보를 통해 더욱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선 20만 서명을 달성하면 청와대에 서명부와 함께 국민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