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정신 장애인 비하 발언 이해찬·신재민 사무관 사기꾼 주장 손혜원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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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은 “손혜원 의원이 신재민 인격 살인은 점입가경”이라며 “4일에는 자살 실패에 대해 ‘강단이 없다’는 소름 끼치는 발언을 하더니 오늘은 신 사무관을 양아치라고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해찬 대표를 가리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대표가 입만 열면 국민 귀를 더럽히는 이상 민주당의 변화는 요원할 것”이라며 “이해찬 대표는 사퇴하고 손 의원은 즉각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의 비판은 지난 12월 28일 이해찬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한 말과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이 신재민 前기획재정부 사무관을 향해 “돈 벌러 나왔다”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는 등의 비방을 SNS에 올린 행동을 겨냥한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당시 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정치권 인사들이 말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정상인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다”며 “선천적 장애인도 있지만 후천적 장애인도 많아 놀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런 신체 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며 계속 말하려다 취재하러 온 언론들을 본 뒤 “제가 말을 잘못했다”고 급히 발언을 번복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곧 보도됐고 야당은 물론 장애인 단체로부터의 항의가 시작됐다.
망언을 비판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퍼지자 이 대표는 “장애인을 폄하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오해 소지가 있는 부적절한 표현을 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장애인 단체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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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막말은 새해 벽두부터 시작됐다. 신재민 前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청와대의 KT&G 사장 인사 개입, 서울신문 사장 인사 개입, 초과 과세에도 불구하고 적자 채권 발행 등에 대해 폭로하자 손혜원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돈 벌러 나온 것” “의인인 척 위장해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신재민 前사무관이 3일 유서만 남기고 잠적하자 SNS의 글을 삭제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물론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손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신재민 前사무관이) 순수한 공익제보자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다”며 “더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변명했다. 손 의원은 그래놓고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말뜻만 제대로 알아도 ‘공익제보’와 ‘양아치 짓’을 분간할 수 있다”는 요지의 글을 공유했다.
손 의원이 SNS를 통해 신 前사무관을 비난한 사실이 알려진 뒤 언론은 그가 과거에도 함부로 말을 해댄 사실을 끄집어내고 있다. 손 의원은 2016년 11월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 감독을 향해 “차라리 다 밀고 와야지. 광고계 사람들은 차 감독이 머리숱에 열등감이 있다는 거 다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모두 놀라고 있습니다. 뭐니 뭐니 이 대목에서 가장 충격 받은 두 분은?”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이 글은 탈모를 겪는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이후 차은택 감독은 머리를 밀었다.
2017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는 계산된 것”이라고 말했다가 다른 당의 강한 반발을 샀다. 같은 해 7월에는 사망한 日종군 위안부 할머니 김군자 씨의 장례식에 가서 송영길 동북아 평화협력특별위원장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웃는, 단체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됐다. 2018년 4월 20대 총선 이후에는 자신을 지역구 의원으로 만드는 데 공을 세운 사람으로 지역구 주민들을 맨 마지막에 꼽아 구설수에 올랐다.
같은 해 10월에는 국회로 부른 선동열 한국 국가대표 야구단 감독을 향해 “연봉이 얼마냐” “몇 시에 출근하느냐”는 등 쟁점과 무관한 질문을 던지더니 “나는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 따는 게 그렇게 힘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감독은 (선수 선발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죄를 하던가 사퇴하라”고 윽박질렀다. 결국 선동열 감독은 11월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