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지상교육 뒤 3주째 '4차례 낙하산 점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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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관계자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오는 21일 특수전사령부에 배치 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이승기가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소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육군훈련소 홈페이지) ⓒ 뉴시스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해외 파병 장병으로 분한 송중기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특전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지난달 육군 훈련소에 입소한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특수전사령부 소속으로 자대 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17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이승기의 소속 부대가 '육군 특전사'로 결정됐다"며 "오는 21일 특전사로 이동해 실제로 근무할 부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승기처럼 논산에서 신병교육훈련을 받은 훈련병들은 막바지에 '전산 추첨'을 통해 향후 어디에서 근무할지가 정해지게 된다"며 "장교나 부사관들과는 달리, 일반 병사들은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특전사가 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익히 알려진 것처럼 '고난이도'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부사관 등 '직업 군인'들의 몫"이라며 "일반 병사 중에서 특전사 보직을 받은 장병들은 참모부서에 속한 행정병 업무나 취사병, 군용마트(PX) 관리병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승기는 애당초 입대할 당시 정보병 특기를 지원했기 때문에 특전사로 이동하면 정보참모부나 예하 부대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특전사에 배치되는 모든 장병들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3주간 실시되는 '공수기본훈련'을 받아야 한다"며 2주 동안 지상 교육을 받고, 3주째에 실제로 '낙하산 점프'를 하는 훈련을 이수해야 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공수기본훈련에서 실시하는 '기본 강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열기구 등을 통해 800m '저공'에서 지상으로 낙하하는 것으로, 2주 동안 점프와 착지 동작을 수차례 반복 학습한 뒤, 3주차 교육 때 1일 1회, 총 4차례 낙하하는 과정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3주간 공수기본훈련과 총 4회의 낙하산 강하를 성공적으로 수료하면 왼쪽 가슴에 기본강하휘장(공수마크)을 달게 된다.
비교적 저공에서 뛰어내리는 '기본강하(자격강하)'는 지상교육만 충실히 받으면 누구나 안전하게 이수할 수 있는 훈련으로 알려졌다.
단 1~2차 지상 교육 때 '학습 수준'이 기준치를 밑돌거나, 체력에 문제가 발생한 장병은 낙하산 점프 훈련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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