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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 1위 BMW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 ‘소모품 전담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BMW 코리아(대표 김효준)는 공식 딜러인 코오롱 모터스가 8월 22일 서울 강남 역삼로에 ‘패스트레인 서비스 센터’를 세계 최초로 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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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레인 서비스 센터’란 일반적인 정비 센터가 아니다. 필터나 오일,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교체 등 2시간이 안 걸리는 간단한 서비스만 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센터다.
BMW 코리아 김효준 대표는 ‘고객 만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BMW 역삼 패스트레인 서비스 센터는 한국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된 서비스센터다. 올해 안으로 강남지역 1곳, 용산 지역 1곳에 패스트레인 서비스 센터를 추가로 신설하는 등 고객 편의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판매고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함께 증가하고 있는 AS수요를 충족하고, 보다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로 고객의 편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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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역삼 패스트레인 서비스 센터는 대지면적 643.5m²(약 195평)에 연면적 567.6m²(약 172평), 2층 건물로 지었다. 1층에는 워크베이 8개를 갖춰 하루 40대 정비가 가능하다. 2층에는 247.5m²(약 75평)의 대기실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 같은 BMW의 서비스에 불만을 표하는 사람도 있다. 중고로 BMW를 구입한 사람이나 오랫동안 차를 보유한 오너들이다. 10년 된 5시리즈를 타는 한 오너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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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들은 엔진오일이나 브레이크 패드 등 간단한 소모품도 정식 서비스센터를 찾지 않으면 교환할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 공구가 아예 다르다고 한다. 정식 서비스센터의 소모품 가격이 저렴하면 모르겠지만 부품 값이 동급 국산차의 5~7배, 공임도 몇 배 씩 하니 엔진오일 한 번 교환하는데 몇 십만 원이 든다. 시간이 흐를수록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것부터 바꿔 줬으면 좋겠다.”
수입차 업체들이 판매가격은 낮추는 대신 단순 소모품 교환이나 부품 교체에서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인다는 건 수 년 전부터 지적돼 온 사항이다.
BMW가 이번에 연 ‘패스트레인 서비스 센터’에서는 고객들이 오랫동안 지적했던 사항이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