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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초 인터넷에서 물건을 산 사람이라면 ‘배송’ 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만하다. 추석 전후 우체국을 통한 우편물이 1억7,800여만 개, 그 중 소포만 무려 1,085만 개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는 14일 “추석 전후 우편물 특별소통기간(8.29~9.10) 13일 동안 모두 1억 7,800만여 통의 우편물을 소통시켰으며 이 가운데 선물 등 소포는 평소의 2배가 넘는 1,085만 개의 소포를 배달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소포 1,085만 개는 지난해 추석 물량 1,011만 개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한 줄로 늘여 세울 경우 서울~부산(경부고속도로 416㎞)을 4회 왕복할 수 있는 엄청난 물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석 기간 중 우편물이 가장 많이 접수된 날은 9월 5일로 평소 물량의 3배에 가까운 154만 개 우편물이 접수돼 우리나라 우체국 역사상 최고 물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에도 소포와 우편물은 큰 차질없이 모두 배달됐다고 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추석 기간 중 3,500여 명을 추가 배치하고 지원부서 인원까지 총 4만여 명을 우편물 소통에 투입하는 한편 하루 평균 2,500여 대의 차량 등 각종 장비를 총 동원했다고 한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추석 기간 동안 25개 우편집중국, 3개 물류센터 등 전국 3,700여 개 우체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우편물류시스템(PostNet)’과 실시간으로 우편물 소통 현황을 점검하는 우편물류종합상황실을 효율적으로 운영한 것이 정상배달에 큰 몫을 했으며, 1만7,000여 명 집배원들이 쓰는 PDA를 통해 배달업무를 디지털화한 것도 폭주하는 우편물을 적기에 소통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은 “특별소통기간 첫날(8월 29일)부터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나 집배원들이 적기에 배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 종사원이 합심해 적기소통에 노력했다“면서 “이번 소통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우편서비스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추석을 맞아 8월 22일부터 9월 4일까지 ‘우체국쇼핑 추석맞이 할인 대잔치’를 열고 총 4,500여 종의 우리 농수축산물을 최대 20% 할인 판매했다. 우체국쇼핑(www.epost.kr)은 할인행사기간 동안 250여만 개 주문을 받아 지난해 306억 원보다 35.8% 증가한 5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 농어촌 지역의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