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前주지 토진스님, '억대 불법도박' 혐의로 고발돼"고급 호텔 스위트룸서 밤새 수 억원 판돈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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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스님 일부가 사행성 도박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금당사 주지인 성호 스님은 9일 조계사 조계사 前주지 토진 스님과 부주지 의연 스님 등 중앙종회의원 8명이 억대 판돈을 걸고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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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좌측 사진) 스님에 따르면 토진 스님 등은 지난달 23일 전남 장성에 위치한 백양사 관광호텔 스위트룸에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약 13시간 동안 수 억원에 달하는 판돈을 걸고 포커 도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호 스님은 고발장과 함께 도박을 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관련 증거물도 검찰에 제출했다.
성호 스님은 고발장에서 "이들은 수억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해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 등을 위반했다"며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호 스님은 지난해 조계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다 조계사 스님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토진 스님을 폭행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한편 조계종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등 총무원의 집행부 승려 6명은 지난 10일 교단 소속 승려들의 거액 도박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도박 사건에 연루된 토진 스님은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5일 사의를 표명한 상태.
자승 총무원장은 도박 연루자를 종헌 종법에 따라 엄벌하라고 지시했다. 진상 조사에 나선 조계종 총무원은 11일 오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사태 해결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