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다시 정치한다고 나서지 마라" 맹비난 들끓어"다른 대표단 맞을 때 열외 당해서 좋았냐" 이해 불가
  • "죄인임을 안다면 당과 국민 앞에 그리고 당신을 지지하는 패거리들의 패악질에 의해 몰매를 맞은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대표들에게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두 번 다시는 정치한다고 나서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정치인 이정희는 어제 죽었습니다."  - 트위터 아이디 @xogo**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침묵의 형벌' 발언이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13일 오전 트위터에 "저는 죄인입니다. 어제 무릎 꿇지 못한 것이 오늘 모두를 패배시켰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상황까지 오게 한 무능력의 죄에 대해 모든 매를 다 맞겠습니다. 침묵의 형벌을 받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 이정희 트위터
    ▲ 이정희 트위터

    통합진보당 중앙운영위원회가 당권파 측의 단상점거와 대표단 폭력사태로 무기한 연기된 데 대해 '모두의 패배'로 규정하며 자신이 책임을 지고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의 발언에 많은이들은 냉소적이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을 비례대표 경선에서 '부정'이 드러났음에도 당권파 측 당선자들의 사퇴를 거부한 데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한 트위터리안은 (@nan**) "당신에게 형벌을 주는 것으로 이 모든 것이 정리된다면 차라리 다행이다. 이 상황을 만든 사람으로서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다. 자신을 아직도 의인이거나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는 게 아닌지, 잘 돌아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영화감독 여균동(@duddus58)도 "솔직히 '침묵의 형벌'이 뭔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대 한인섭 교수(@truthtrail)도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을 때 침묵은 사면이고 포상이다. 그런 형벌은 없다"고 이 대표의 발언을 비난했다.

    네티즌들의 '비아냥'도 뒤따랐다. "침묵의 형벌은 이번 주 발매되는 디아블로3에만 전념하겠다는 뜻. 인생 퇴갤할(끝날) 수도 있는 아주 무서운 형벌임(@Haga*****)"이라고 하는가 하면 "침묵의 형벌은 좀 피곤해서 쉬어야겠으니 멘션이나 말 시키지 말란 뜻임(@so_p*****)", "싸이코패스적 궤변에 구토가 나올 지경이다(@deki***)"등 많은 트위터리안들이 이정희 대표의 발언을 비꼬며 현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한편, 좌파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 "참, 말도 많아요. 이정희가 사퇴한 것은 비행기 폭파범이 중간 기착지에서 내리는 것이랑 비슷한 이치죠. 당권파의 대표단 습격은 미리 프로그래밍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맹비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