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내달 개강을 맞은 대학을 잇따라 찾는다.
지지기반이 약한 2040세대 가운데서도 특히 젊은 대학생들과 '현장소통'을 통해 등록금·취업 등 이들의 고민을 적극적으로 나누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26일 "9월에 영남권에 있는 대학을 찾을 계획이다. 아직 어느 대학을 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역시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대학들의 방문요청이 쇄도했지만 일정상 대전 등 일부 대학만 찾았다.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대학가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박 후보 자신도 2040세대에 취약한 점을 잘 알고 있다. 지난 19일 경선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화의 기회를 더 많이 갖겠다는 뜻을 밝혔다.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 많이 만나고 얘기도 많이 들으면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이에 대한 첫번째 실천으로 23일에는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과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의 공동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총학생회장들은 고액등록금의 어려움을 성토하는 동시에 박 후보와 진정성 있는 토론을 요청했다. 이에 박 후보는 학생들의 의견을 꼼꼼이 메모하면서 "꼭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9월에 예정된 대학방문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내달 이뤄질 대학 방문에서는 등록금, 취업문제, 수도권·지방 대학간 격차 등 학생들이 마주한 여러 문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뒤 해법을 함께 고민할 전망이다.
아울러 자신이 구상중인 교육공약에 대한 의견도 수렴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지난달 발표한 대선 교육분야 공약으로 소득과 연계한 맞춤형 등록금 지원, 학자금 이자의 실질적 제로화 추진 등 저소득층에 대한 대학등록금 실질적 무료화 등을 약속했다.
휴일인 26일 오후에는 홍대에서 열리는 예술인들의 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을 방문해 서교예술실험센터, 프린지클럽, 걷고싶은 거리 등을 돌아보며 젊은층과 만났다.
이상일 대변인은 "박 후보가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예술인들의 축제를 찾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문화를 함께 경험하려고 행사에 가기로 결정했다. 젊은층과 더 교감하고 이해, 소통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