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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에서 함재기 착륙 훈련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해군 소식통은 최근 5명의 조종사들이 각각 젠(殲)-15를 타고 랴오닝함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확인했다. 젠-15기는 랴오닝함 함재기가 될 기종이다.
이 소식통은 "그동안 젠-15기의 착륙 훈련이 반복적으로 이뤄졌고 모든 조건을 만족시켰다"며 "젠-15기가 랴오닝함의 첫 세대 다목적 함재기로서 데뷔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내 군사관련 인터넷 매체들이 여러차례 젠-15기의 랴오닝함 착륙 성공을 보도해왔으나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신화통신이 이를 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관영 CCTV를 포함해 중국 내 신문ㆍ방송 매체들도 신화통신을 인용해 젠-15기의 랴오닝함 착륙 성공을 일제히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랴오닝함 선상에서 젠-15기가 성공적으로 이륙하는 장면을 현장 취재로 생생하게 전하면서 젠-15기가 세계 최고수준의 전투기인 미국의 F-18, 러시아의 수호이-33와 견줄만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수호이-33을 토대로 개발된 젠-15기가 대(對) 함정 및 지상 공격, 공중전, 정밀 폭격은 물론 장거리 공격 능력을 갖춰 기술과 전투능력 면에서 F-18 슈퍼 호넷 전투기에 근접한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의 부소장인 장쥔스(張軍社) 대교(大校ㆍ한국의 대령과 준장 사이)는 "4∼5년이 지나면 랴오닝함이 완전한 전투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랴오닝함은 지난 9월 25일 정식 취역했으며 그 이후 지난달 12일과 지난 10일 두차례 출항했다.
이 기간에 젠-15기가 항모 갑판 활주로에 살짝 닿았다가 곧바로 이륙하는 '터치 앤 고(touch and go)' 방식의 이착륙 훈련이 100여차례 이뤄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은 랴오닝함 취역 이후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포함해 실전 능력 배양과 항모 전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