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국정 마무리 자세 강조, "마지막날까지 평상시처럼"

  •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당선인이 구성할 인수위원회와 차기 정권에 세밀하고 치밀한 인수인계를 당부했다.

    차기 정권의 성공여부가 전 정권이 넘겨주는 정보의 질이 크게 좌우한다는 점에서 원활한 바통터치를 요구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54회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연말연시에 업무도 바쁘고 할 텐데 많은 부처들이 세종시로 옮겨가 국정을 수행하는데 불편이 있을 수 있으나 공직자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국민들이 인정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노력을 해 달라.”

    “우리 정부의 업무를 인수인계할 시점인데, 우리나라의 인수인계 문화가 아직 형성되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정부의 인수인계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다. 첫째는 인수인계 문화가 선진화될 수 있도록 잘 챙겨서 인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까지 공직자들이 국정의 마무리를 잘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공직자들의 새로운 업무문화도 만들어 달라. 공직자들은 계속 일하는 것이니까 마지막 날까지 평상시처럼 일하는 국정의 마무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 달라.”

    특히 북한에 대한 정보만큼은 철저히 대비해서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

    “정권 인수인계시 있을 수 있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정보 분석 등 치밀하게 대비해 달라.”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선거 때 일선장병들 비상근무를 했는데 그것을 연장하라는 말씀이 아니고 정보 분석 등에 대비를 잘 해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 또 박근혜 당선인 측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과 조각을 위한 인사검증 자료를 요구할 경우 적극 협조할 것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