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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침 7시 쯤 취재진이 윤창중 전 대변인의 김포 자택을 찾았습니다.
적막감이 감도는 가운데 윤 전 대변인 아내의 통곡소리가 하염없이 흘러나왔습니다.
통곡소리는 한 시간 넘게 계속됐고
엄마를 위로하는 둘째 아들의 목소리가 간간히 들렸습니다.
윤 전 대변인의 잘못된 행동으로 가족들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습니다.이에 앞서 어젯밤 23시 쯤, 윤 전 대변인의 변호를 맡을 미국 변호사가
집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취재진의 눈에 띄었습니다.- (현장음) (관계가 어떻게 되십니까?)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윤 전 대변인의 집에서 한 시간 정도 머문 것으로 알려진 변호사는
취재진이 끝까지 따라붙자 그제서야 입을 엽니다.- (현장음) (가족분들 심경은 어떤가요?)
사모님은 울고 계시지, 울기밖에 더 하겠습니까.” -
지난 13일 종편 <MBN>의 보도 내용 중 일부다.
언론들은 현재 경기 김포에 있는 <윤창중> 前청와대 대변인의
아파트 내부 분위기를 살피겠다며, 며칠 째 진을 치고 있다.
이 가운데 <MBN>의 [저질보도] 행태는 유독 눈에 띤다.
특히 지난 12일 <윤창중> 前대변인의 아파트 내부 소리를 녹음해 보도한 것은
[논란]의 중심에 선 <윤창중> 前대변인이 아니라,
그의 가족 사생활까지 대중들에게 공개했다는 점 때문에 상당한 비난을 받고 있다. -
<MBN>의 이 같은 보도 태도는 마치 <국정원 여직원> 사건 당시
여직원의 오피스텔을 몰래 들려다보고 귀로 엿듣는 [변태남]의 그것과 닮았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MBN>은 또한 <윤창중> 前대변인의 [성추행 논란]을 보도하면서
“윤 전 대변인의 잘못된 행동”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경찰도 아무런 수사상황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데도 “잘못된 행동”이라고
[못을 박고] 보도를 하는 점도 비난의 대상이다. -
<MBN>은 이처럼 <윤창중 성추행 논란>에는 집요한 [취재열정]을 보여주고 있지만,
<오원춘 살인사건> 등과 같이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우려하던 사건들에서는
[이 정도의 취재 열정]을 보여주지 않았다.
<MBN>은 지난 대선 때도 [反박근혜] 성향의 정치평론가들을 불러 편향적인 보도를 하다
시청자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처럼 <MBN>이 지금까지 보여준 태도를 기억하는 네티즌들은
“친노성향 <MBN>이 <윤창중 성추행 논란>으로 신이 났다”며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