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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구단 삼성라이온즈가 해외 원정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투수 안지만(33)과의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삼성라이온즈는 21일 "투수 안지만에 대해 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라이온즈는 "이번 일로 선수단 관리책임을 통감하고, 삼성 라이온즈를 사랑해주시는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라이온즈 수뇌부는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원정 도박과 인터넷 도박을 한 안지만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고, 윤성환에 대해선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는 입장을 밝히자, 안지만과의 계약 해지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지만은 19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사유는 오른쪽 어깨 염증.
경찰에 따르면 안지만은 2014년 12월경 중국 마카오 호텔 카지노 정킷방(불법 도박장)에서 수억원대의 도박을 하고, 2014년~2015년 사이 국내에서 지인의 계좌를 이용해 수억원 가량 온라인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지만이 마카오 정킷방에서 도박을 하는 모습을 봤다는 2명의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6월 압수한 안지만의 PC와 휴대전화, 안지만 지인 김OO(33·구속)씨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이들이 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흔적과 금전 거래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