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전 베를린 장벽 무너지는 것 보면서 이제껏 생각"베를린 시청 방문, 남북 통일에 대한 염원 밝혀
  • ▲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 시간) 베를린 시청에서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 시간) 베를린 시청에서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를린=선종구 기자] "남과 북 사람들이 엉켜서 축배를 들고 축가를 부를 수 있는 순간이 언제일지 하루도 빼지 않고 생각해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일 방문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통일을 염원하는 행보를 이어가면서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 시청을 방문하고 보베라이트 시장 주최 오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21년 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서독 사람들이 어울려 소리를 지르며 기뻐하는 모습을 TV로 밤을 새우며 지켜봤다"는 것이다.

    그 때 이후 남과 북 사람들이 엉켜서 축배를 들고 축가를 부를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 왔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베를린은 한국 국민에게 특별한 장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베를린에 들르면 한국민들은 통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보베라이트 시장의 환영사에 대한 답사를 통해 과거 분단과 동서 냉전의 상징에서 통일 독일의 수도이자 유럽 통합의 중심도시로 부상한 베를린의 위상을 평가했다.

    이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통일 달성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한 베를린 시민과 보베라이트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환영행사에 이어 열린 오찬에서 양국 관계를 비롯해 통독(統獨) 후 내적 통합 과정과 시정 운영 경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 시간)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의 안내로 브란덴부르크문을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 시간)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의 안내로 브란덴부르크문을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앞서 보베라이트 시장의 안내로 브란덴부르크 문을 방문, "그토록 두터웠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역사적 현장에 와 보니 대한민국의 소원인 통일의 숨결이 느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