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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르 피가로 신문은 한국의 '파파라치 학원'을 조명하며 파파라치가 직업으로서 성황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25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를 통해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에서 이웃의 잘못을 고발하는 것이 너무 쉬우면서도 큰 수입을 올려준다"면서 60대 전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파파라치 양성학원'을 예로 들며 한국의 고발 문화를 파헤쳤다.
신문은 한국이 12년 전부터 불법행위를 고발하는 시민에게 벌금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포상금으로 지급하며 고발행위를 '장려'하고 있다면서 고발할 수 있는 불법행위도 336가지에 이른다고 전했다.
르 피가로는 현재 한국에는 2천여명의 파파라치가 전문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이를 부업으로 삼은 파파라치도 수만명이라면서 밤시간에 강의를 하거나 무자격 강사를 고용한 학원의 불법행위를 고발해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고 18만8천달러(약 2억원)를 챙긴 30대 주부의 사례도 소개했다.
이에 따라 파파라치 고발자를 양성하는 학원이 성업 중인데 이들 학원에서는 가방 속에 감춘 '몰래 카메라'나 미니 마이크 사용법 등을 가르친다고 신문은 말했다.
64세인 한 전직 경찰관은 자신이 세계 최초로 '파파라치 양성학원'을 설립했다면서 지금은 중국인들이 따라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이 파파라치들은 한국에서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해 대부분 신분을 감추고 있다면서 이러한 고발 시스템이 북한과 같은 전체주의 국가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일부 파파라치들은 경찰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을 커버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 파파라치가 된 것이라고 털어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