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최종병기 활'이 16일 밤(현지시간) 로빈후드의 나라 영국 런던에서 활시위를 힘껏 당겼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은 이날 오후 런던 메이페어 호텔 씨어터에서 현지 영화담당 전문지 및 일간지, 방송 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런던한국영화제 론칭 시사회를 열었다.
'활'은 오는 11월 열리는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이날 미리 제한된 관객들을 대상으로 첫선을 보였다.
시사회는 영화 평론가 로저 클라크의 사회로 영화제 및 김한민 감독 소개, 감독과 함께하는 질의 응답 시간, 한국음식 시식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영국의 로빈후드 축제 관계자와 양궁 클럽 인사들도 참석해 `신궁'의 나라에서 온 영화와 한국 음식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둔 시점이어서 그런지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한국 전통 의상과 명궁 대결을 그린 액션 등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양궁 2020'이라는 클럽의 애셔 스마일은 "한국이 양궁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을 압도하는 이유를 오래된 전통 문화를 보며 이제야 알게 됐다"면서 "영화가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활'은 영국 현지 배급사인 쇼박스를 통해 영국에 배급될 예정이다.
'활'을 개막작으로 해 오는 11월 3~21일 열리는 런던한국영화제는 류승완 감독의 전 작품을 소개하는 회고전, 국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로 쓴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이 상영된다.
또한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부문 수상작인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폐막작으로 관객을 맞는다.
런던한국영화제 전혜정 예술감독은 "매년 11월이면 영국과 유럽의 한국 영화 팬들이 런던한국영화제로 몰려온다"면서 "올해에는 휴대전화 1분 영화 공모전, 영화 산업 관련 토론회와 책자 발간 등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한국영화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