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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오후 3시 과천 청사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중경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엘리베이터에 갇혀 큰 불안을 겪었던 시민들, 양식장에서 애써 기르던 물고기가 폐사해 큰 피해를 입은 분들, ATM기기를 찾았다 헛걸음을 해 난감한 상황을 겪었던 분들 국민여러분들께 큰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정부는 이번 정전사태로 인해 국민들에게 불편과 걱정을 끼치게 된 점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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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장관은 이어 18일 오후 1시 30분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금번 정전사태의 원인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지난 17일 지식경제부 1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상기온에 따른 단기간의 전력수요 급증, 예비전력율 관리의 미흡, 그리고 전력공급 관련 기관의 적절한 대응 부재 등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상고온으로 전력수요가 당초 예상한 6,400만kw보다 많은 6,726만kw(326만kw 초과)를 기록하였으며 정전사태 발생당시 전력예비율이 정확히 계상되지 못하여 실제 예비전력에 편차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공급능력은 7,071만kw로 판단하였으나 실제 6,752만kw로서 약 319만kw의 편차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정전사고 당시 실제 예비전력은 불과 24만kw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 중이라는 것.
정부는 이처럼 실제 전력예비율과 보고된 예비율 사이에 300만kw가 넘는 ‘허수’가 있었다는 1차 조사결과를 포함해 허위보고 등이 일어난 원인 등에 대해 정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또한 향후 ‘전력위기 대응체계 개선TF(이하 전력체계개선TF)’를 구성해 이번 정전 사태의 원인을 밝히고,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 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주무장관으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히면서도 즉각적인 사의 표명은 하지 않아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