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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종북(從北)난동꾼들에겐 화가 안나나?
왜 한전(韓電)에만 화를 내나.
고성혁 / 디펜스 타임즈 편집위원
MB가 진짜 화를 내야 할 곳은 따로 있다.
9월15일 늦더위치고는 너무 더웠다. 전력수요가 폭주했다.
예비전력량을 위협하자 한전은 메뉴얼에 따라서 전국 각처에 순환정전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피해를 당했다고 한다. 전체 언론이 들고 일어나서 한전을 질타했다. 그리고 어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전을 직접 방문했다. 언론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격노'하여 한전관계자를 질타했다고 한다. 언론보도의 일부분을 소개하면 이렇다.『'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방문해 지식경제부와 한전, 전력거래소, 발전소 등 ‘정전대란’ 관련자들을 앉혀 놓고 “여러분은 형편없는 후진국 수준이다. 내가 분통이 터진다”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매일 늦더위가 보도됐는데 전기 수요를 걱정해본 적 있느냐. 당신들은 잘 먹고 잘 자고, 수요가 올라가니까 끊어버리겠다, 이런 생각으로 그런 거 아니냐”며 “일어나선 안 될 일을 여러분이 저질렀다. 이런 실수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는 거다. 변명할 필요 없이 사과하고 분명히 책임 소재를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속담에 '방구 뀐넘이 성낸다' '숯이 가마를 보고 검다고 한다'라는 말이 있다.
딱 그말이다. 지금 대통령 이명박이 한전을 질책할 자격이라도 있나? 한전이 후진국 수준이라면 이명박 대통령 자신은 뭘까? 국가안전보장을 위한 제주해군기지는 좌익 방해세력때문에 공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나라다.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이가 재판과정에서 '김정일장군 만세'를 불러제끼는 나라가 되었다. 이럴진대 이명박대통령이 한전을 향해서 후진국 운운할 자격이라도 되는지 반문해 본다.반대로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한전실무 관계자였다면 어떻게 했겠는가?
한전관계자는 메뉴얼대로 했다. 예비전력량 밑으로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순환정전을 안했다면? 그래서 더 큰 사고가 났다면 그때는 또 누구 책임일까하는 의문이다. 업무방침인 메뉴얼대로 일을 한 직원을 질책하면 앞으로 누가 메뉴얼대로 일을 할 것인가?이번 사태의 핵심은 전력공급의 부족이다. 그렇다면 전력공급을 늘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발전소를 더 지어야 하는데 현재 그것이 그렇게 쉬운가? 핵발전소라고 하면 알레르기 반응부터 일으키는 국민이다. 그렇다고 수력발전소를 더 지을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그 뭐같은 환경단체 등살에 어느 하나 쉽게 할 수 없다.
그런데도 모든 언론이 한전을 비난하고 있다. 여기서 6년전으로 되돌아 가 보자.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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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송전 200만kw해도 문제 없다고 하던 노무현정권 시절.당시 통일부 장관 정동영은 대북지원책으로 대북송전을 추진했다. 무려 200만kw이다.
이때 예비전력 문제등을 지적한 곳이 동아일보였다. 이에 대해서 6년전 좌파언론인 미디어오늘은 이런 기사를 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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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름 겨울 할 것없이 전기수요가 많다. 여름엔 냉방, 겨울엔 난방에 소요된다.
그런데도 6년전 노무현정권에선 대북송전을 통한 전기퍼주기를 주장했었다.
이에 문제제기하는 보수언론에 좌파언론은 흠집내기라는 비난성 기사를 올렸다.
자. 다시 오늘을 보자. 이번에 전기부족으로 순환정전사태가 빚어졌다.
노무현때 북한에 전기퍼주기 위해서 얼마나 국민을 기만했는지 오늘의 정전사태가 그대로 증명하고 있다.전기수요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다. 그것도 더 급격하게.
그런데도 발전소 짓는 것은 벽에 부딪히고 있다. 어쩌면 내년 여름엔 더 많은 정전이 있을지 모른다.
가정마다 소규모 발전기를 돌릴 수도 없다. 환경단체에서 주장하는 풍력발전이나 태양열은 대량 발전으로는 대한민국 전체는 커녕 도시하나 전기공급도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대안은 원자력이든 화력이든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 외엔 없다.이명박 대통령이 진짜 화를 내야 할 곳은 따로 있다.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좌파환경단체가 사실 비난받아야 하는 곳이다.
메뉴얼대로 일하는 한전이 아니다. -
국가안보를 위해 중요한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서 화를 내야 한다.
국가보안법을 무시하는 세력에게 화를 내야 한다.
반헌법적이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공공연히 부정하는 민노세력에게 화를 내야 한다.
정작 화를 내야 할 곳엔 말 한마디 벙긋 못하는 이명박 대통령이다. 메뉴얼대로 일하는 한전에 가서 화를 내면 대통령 권위가 더 높아지는가? 앞으로 1년 반 남았다. 1년 반이라도 제대로 화를 내면 망국의 대통령이 되진 않을 것이다.
*민노당은 왜 해산되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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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