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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18일 전체 재외공관중 30%가 현지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외교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감사원과 외교통상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지어를 구사하는 외교관이 단 한 명도 없는 공관이 전체의 16.7%인 26곳이나 되고, 단 한 명만 현지어를 구사하는 공관은 전체의 12.8%인 20곳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문제의 공관은 리비아와 불가리아, 엘살바도르,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등 주로 자원외교를 해야 하거나 분쟁지속 지역인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다.
박 의원은 "현실이 이런데도 외교관 해외연수는 70% 이상이 미국에 집중돼 있어 앞으로도 상당 기간 같은 문제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일정 수준의 영어조차 못하는 외교관 70여명도 해외공관에 파견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