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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지식경제위원소 소속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은 18일 초유의 정전사태에 대해 "전력거래소 측은 늦더위를 고려해 발전소 비상가동 시기를 일주일 늦췄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이 아닌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늦더위로 인한 전력수요 유지에 대한 고려없이 1~2일 발전소 정비를 늦춘 경우는 있지만 대부분 예정대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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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이날 '최근 단전사태의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자료집을 내고 "반대로 서부발전은 예정일보다 앞당겨 정비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서부발전이 운영하는 50만㎾ 기저부하용 당진석탄화력 8호기는 당초 정비 예정일이 9월18일인데 13일을 앞당겨 늦더위가 시작된 5일 정비를 개시했다.
50만㎾ 태안석탄화력 5호기도 당초 정비계획 개시일이 17일이었지만 3일을 앞당겨 폭염주의보가 예보된 14일 정비에 들어갔다.
정 의원은 "15일 현재 예비발전소 3기를 포함해 25기, 총 834만㎾의 설비가 정비중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늦더위가 시작된 5일 이후 419만㎾, 폭염주의보가 예보된 14일 하루에만 175만㎾의 설비가 추가로 정비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전력거래소는 전력거래 외에 계통운영의 권한을 갖고 있는데 계통운영 업무를 한전에 통합하고 전력거래소는 전력거래 기능만을 갖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하절기 전력수급대책본부 상시 운영 ▲수급 위기시 수요 억제 홍보와 명령 시스템 개선 ▲해당 공기업 임원의 전문성 확보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