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한국국제학교 19일 첫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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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공립국제학교인 한국국제학교(Korea International School.KIS)는 별도의 개교식 없이 학사일정에 따라 19일 오전 9시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지난 15일부터 학년별 기숙사 입실과 오리엔테이션을 가졌고, 개교행사는 지원동 공사가 다소 지연돼 다음 달 13일에 열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485억원이 투입돼 3만9천121㎡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건축면적 2만8천497㎡ 규모로 지어진 한국국제학교는 다양한 교실과 기숙사(171실), 도서관, 체육관, 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설립한 이 국제학교는 초·중학교 과정(4∼9학년)을 ㈜와이비엠시사가 위탁운영하게 된다. 개교 첫해인 올해는 9학년을 제외한 4∼8학년 369명(제주지역 특별전형 15명)이 선발됐다.
학생들은 미국 서부지역 교육평가기관(WASC)이 인증하는 미국교육과정을 채택하고, 국어와 사회(초등) 및 역사(중등)를 이수하게 돼 우리나라와 미국의 학력을 양쪽 다 인정받을 수 있다.
학교 측은 "연간 수업료는 다른 국제학교의 60% 수준으로 1천만원 이상 저렴하지만, 미국 최고의 사립 보딩스쿨(기숙학교)과 같은 수준의 교사와 교육의 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한국국제학교에 이어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 캠퍼스인 노스런던 컬리지어트 스쿨 제주(NLCS JEJU)가 오는 26일 문을 연다. 내년 9월에는 캐나다 명문 여자 사립학교의 캠퍼스인 '브랭섬 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도 개교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국의 명문사학 '노블 앤 그리노우 스쿨(Noble and Greenough School)' 국제학교까지 설립될 경우 주요 영어권 3개국의 명문 사립학교가 모두 세워져 명실상부한 최고의 교육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영어교육도시 사업시행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379만4천㎡에 2009년부터 2015년까지 1조7천806억원을 투자해 9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어전용학교 12개교와 대학지구, 영어교육센터, 주거·상업·문화시설 등을 갖춘 영어교육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