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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 다시 무력도발을 할 경우 공군 전투기가 JDAM(합동정밀직격탄)로 공격할 것이라는 공군참모총장의 대답이 나왔다.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30일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의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작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시 전투기에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하지 않고 출격시켰다"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
박 총장은 "전투기에 장착된 JDAM의 발사 명령은 합참의장이 하달한다"면서 "국지 도발에는 복합비상전력(공대지미사일)을 탑재해 간다"고 설명했다. JDAM은 F-15K와 KF-16 전투기로 발사할 수 있다. 우리 군은 동굴 진지에 숨겨진 북한의 해안포나 장사정포를 파괴하기 위해 도입했다.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또한 국회 국방위 현황보고를 통해 “적의 도발에 대한 즉각 응징 및 현장 종결 태세 유지를 위해 한․미 연합자산을 활용해 24시간 징후 경보 및 공중감시 태세를 강화해 왔으며, 공격대기 전투기의 대수도 늘이고 출격 대기시간은 줄여 작전반응시간을 단축시켰다”고 보고했다.
박 총장은 “특히 무월광 시기, 꽃게 성어기와 같은 취약기간에는 국지도발 대기전력을 전방에 전개시켜 작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북도서 기습공격에 대비한 도발 유형별 대응계획을 수립해 주기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공군이 9월 우리나라 영공에서 처음으로 공중급유훈련을 실시했고,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 1호기를 인수한 점도 강조했다.
박 총장은 또한 “공군은 적의 다양한 위협에 동시대응하고 은밀 기동 및 전천후 정밀타격능력을 보유하기 위한 F-X, 다목적 정밀유도탄(WCMD),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등의 전력 증강 계획을 적기에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북한의 대규모 전차부대를 격파하기 위해 '다목적정밀유도폭탄'(WCMD)도 내년에 도입할 계획이다. WCMD는 미군이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공화국 수비대의 탱크 대열을 저지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중고도와 고고도에서 투하하는 이 폭탄은 GPS(인공위성항법장치)와 INS(관성항법장치), 유도용 날개를 갖춰 정밀한 공격이 가능하다. 특히 탄 속에 있는 40여개의 자탄은 탄두에 열감지 센서가 부착되어 전차나 장갑차의 엔진 열을 감지하고 추적해 파괴한다. 공군은 총사업비 2,362억 원을 편성했으며 내년 도입을 위해 우선 28억 원을 반영했다.
공군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원유철 국방위원장 등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주신 의견을 받아들여 공군정책 개선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