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당국이 인터넷 유언비어 유포행위에 대한 엄중처벌 의지를 천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인터넷정보판공실은 30일 대변인 성명에서 인터넷을 통한 거짓말과 근거없는 소문이 횡행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면서 해당 행위가 적발될 경우 법에 따라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정보판공실 대변인은 유언비어 생산 차단도 중요하지만 무차별적인 퍼나르기가 근절돼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중국내 5억 네티즌들의 자율과 자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아울러 각 인터넷 기업들에게 웹사이트 운영시 정보공개 관리를 강화하고 수시로 온라인상에 허튼 소문이 게재돼 있는 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대변인은 또 각 지방정부의 유관 기관에 해당지역에서 인터넷을 통한 유언비어 제조와 유포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사이트 차단과 더불어 법에 따른 처벌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이런 조치는 최근 포털사이트나 중국판 트위트 격인 웨이보(微博)에 악성 루머 또는 거짓말이 난무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 1월부터 시나 웨이보에 22세의 여성이 중국 항저우에서 술집 접대부로 일하면서 직접 썼다는 '매춘일기'에 팔로워만도 25만명에 이를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현지 공안의 조사 결과 이는 31세의 남성이 지어낸 얘기로 확인됐다. 공안은 남성에게 500위안(9만2천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시나 웨이보는 자사가 악성 루머의 근거지로 지목되자 지난달 13일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해로운 거짓 정보가 퍼지는 것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선언을 한 바 있다. 시나 웨이보는 자체 접검을 통해 유언비어 등을 제조, 유포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계정을 한달 동안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인터넷 사용자는 5억여명이고 이 가운데 웨이보 사용자는 1억9천5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웨이보를 포함한 인터넷이 실질적인 주요 소통 수단으로 등장한 가운데 이를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 시위와 중국내 부정부패 등과 관련된 소식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유포되자, 유언비어 차단을 명분으로 인터넷 통제에 나서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