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내 박씨에 대한 '상해·협박' 혐의로 조사 중"아내 김OO씨 "군면제 받기 위해, 나와 위장결혼" 충격주장
  • 중증근무력증 앓는 아내를 폭행? 이럴수가..

    2010년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물의를 빚었던 전직 프로게이머 박OO(26)가 아내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 수원남부경찰서 측은 "지난 23일 '남편 박OO가 자신을 수차례 폭행하고 염산을 뿌리겠다는 협박까지 했다'는 아내 김모(27)씨의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현재 '상해·협박' 혐의로 박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수원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김씨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5월에는 약국에서 사온 염산을 뿌릴 것처럼 김씨를 위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남편을 고소한 김씨는 경찰 진술 조사에서 "박씨가 자신을 폭행한 이유는 위장결혼으로부터 비롯됐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박씨와 결혼한 김씨는 "알고보니 박OO는 군면제를 받기 위해 나와 결혼한 것이었다"며 "병역 문제가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자 그때부터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씨는 희귀병인 중증근무력증을 앓고 있는 상태. 이에 남편 박OO가 아내를 피부양자로 두고 '생계유지 곤란'으로 군면제(제2국민역) 처분을 받으려고 했다는 게 고소인 김씨의 주장이다.

    반면 박씨는 "군기피 목적으로 결혼을 한 게 아니며, 염산을 들고 위협한 적도 없다"며 혐의 내역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씨는 지난 2010년 승부조작 및 불법배팅에 가담한 죄로 프로게이머 마재윤 등과 함께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