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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26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룸살롱' 논란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징징대면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치인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존재, 나서고 싶을 때만 나서는 존재가 아니다"고 적었다.
"출마선언하고 당당히 정책 얘기하면 그게 기사화될텐데 안하니까 기자들이 저런 기사를 써내는 사정을 다 알고 있으면서 룸살롱 기사에 대해 징징대면 안된다."
"(사실상) 대선후보라 대중의 관심은 높고 담당은 배정됐고 그 관심에 맞게 데스크에서는 뭐라도 기사를 뽑아내라고 했을테고 그러다 보니 룸살롱 기사도 내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비대위원으로 임명될 당시 언론의 '검증'을 받았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있던 회사의 사장 아버지가 구속됐던 전력까지 거론하며 '부도덕한 회사'에서 군복무를 했다는 기사가 나왔던 점을 언급하며 안 원장의 행태를 비판했다.
"저는 안 원장님이 '유불리를 따져서 계획한 일정대로' 행동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든다. 룸살롱 기사가 거짓이냐 왜곡이냐로 가면 대선주자 치고는 너무 작은 일에 정치생명을 거는 상황인데 안 원장님이 설마 그런 방향성으로 가시는 건 아닐걸요."
"링밖에 앉아서 들어올까 말까 하는 선수에게 관중들이 '너 자격증 있냐' 라고 하는 상황이다. 관중들이 의미있는 경기 보기 위해서 경기 시작되기도 전에 선수부터 관심갖고 들여다 보는 거죠. 룸살롱 진짜 갔다고 하더라도 링에 올라가는 것에 법적 문제는 없지요."
최근 한 월간지는 안 원장이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안 원장측에서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반박하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이 확실히 밝히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라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됐다.
급기야 안 원장은 지난 24일 직접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최근의 일부 보도와 주장은 아무 근거도 없이 거짓을 만들어내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1998년 이후 15년간 술을 마시지 않았다. 다만 사업상 모임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술집에 갈 때 술을 마시지 않고 동석했던 적이 두 세차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