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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이 북한의 경제 위기로 "차라리 전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 주민들의 북한 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탈북자 전문매체 <뉴포커스>는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5일 보도했다.
평양 출신의 한 탈북자는 "북한에 있을 당시 동네 주민들은 왜 한국정부는 북한에 처들어오지 않는지 의아해했다"고 했다.
이 탈북자는 "당장이라도 처들어가면 북한 주민들은 다 한국 편일텐데 왜 안쳐들어 오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북중 접경지대에서 보따리 장사를 했다는 한 탈북자는 "북한에 들어갈 때면 주민들은 자꾸만 한국에 무슨 일이 없느냐 물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뉴포커스>는 "북한이 한국을 먼저 침략할 수 있을 만큼의 경제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에 무슨 일이 없느냐'고 묻는 것이 현재 북한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위 간부 출신 한 탈북자는 간부 가족들도 굶주리고 있으며, 그들도 "전쟁이 언제 일어나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배급표가 있어도 배급을 받지 못하자) 가족들이 머리 위에 배급표를 놓고 누워서 시위를 하더라."
"총 4세대를 방문했는데 그 중 3세대가 '전쟁이 언제 일어납니까?'라고 물었다."
<뉴포커스>는 "경제난이 악화되자 북한체제에 충성하는 대표적 계층인 간부들마저 이런 경제상황보다 차라리 전쟁이 일어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월 한 인권단체는 "북한 주민들이 '전쟁이라도 콱 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지만 고달픈 현실에 대한 좌절감의 표현일 뿐 실제로 전쟁을 원하는 주민들은 없다는 것이 간부들의 생각"이라고 전했었다.
그러나 <뉴포커스>는 이에 대해 "몇 간부들의 생각일 뿐 고달픈 현실 등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이는 좌절감의 표현이라기보다 진심"이라고 했다..
"군화를 신고 몇날을 새우잠을 자야만 하는 매일이 전쟁인 사람들, 먹을 것이 없어 배급표를 머리맡에 두고 힘없이 누워있는 사람들, 그들은 차라리 한국에 지는 전쟁을 원하고 있다."
- <뉴포커스>(http://www.newfocus.co.kr/news/article.html?no=3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