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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의 극단주의 종교무장집단 하마스의 군사령관 아흐마드 알자바리가 사망했다. 하마스는 "지옥문이 열렸다"며 이스라엘 대도시에 대한 무차별 로켓공격을 퍼부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예비군 9만여 명의 동원소집에 나서는 한편 지상군을 팔레스타인 접경지역에 대기시켰다. 이때 세계의 이목을 끈 건 '로켓 방어무기'인 아이언돔(Iron Dome. 강철지붕)이었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의 2대 군수업체인 라파엘社가 2005년부터 개발한 로켓 요격용 미사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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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타社가 제작한 탐지거리 450km의 레이더와 라파엘社가 만든 사거리 40~70km의 적외선 유도 방식 미사일 '타미르', 날아오는 표적을 분당 1,200개 처리할 수 있는 엠프레스트社의 컴퓨터로 구성돼 있다. 즉 레이더로 탐지한 적 미사일이나 로켓, 포탄을 컴퓨터가 무엇부터 먼저 요격할 것인지 '계산'한 뒤 타미르 미사일이 요격하는 체계다.
아이언돔 시스템은 이동식 차량 발사대에 무게 90kg짜리 타미르 미사일 20발을 싣고 있다. 엘타 레이더는 일부 국가에서 사용하는 지상발사형 암람(ARMRAAM) 미사일의 AN/MPQ-64 센티넬 레이더와 비슷하지만 주파수는 X밴드와 다르게 S밴드를 사용한다.
원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아랍국가의 탄도탄은 미국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어느 정도 요격할 수 있지만 로켓(방사포)과 포탄은 요격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고민했다. 2006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투 때도 팔레스타인은 4천 발의 로켓 공격을 퍼부었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44명이 사망하고 2만5천여 명이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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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이스라엘은 미국 노스롭 그루먼社와 함께 20년 가까이 이동식 고에너지 레이저 요격무기(M-THEL. 상품명 스카이가드)를 개발하고 있었지만 실효성과 추가예산 문제로 배치를 하지 않았다. 대신 당장 활용이 가능한 요격무기를 만들기로 한 것이 아이언돔이다.
아이언돔은 2011년 4월 7일 가자 지구를 공격한 로켓을 처음으로 요격한 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하마스가 쏜 로켓 273발 중 245발을 요격했다.
이런 로켓 공격 대응 성능 때문에 서방 국가들의 아이언돔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무차별 포격도발 이후 아이언돔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좌파 진영이 '북한을 자극한다' '이스라엘 무기를 도입하는 건 아랍 국가들을 자극한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반대하고 있어 계획이 조금씩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