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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치용어를 만들고 떠난 안철수 前대선후보. 그가 늘 말하던 용어 중 하나가 '통섭(統攝)'이다.
90년대 서구 학계에서 나온 말로 어떤 현상이나 실제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의 영역에서 동시에 연구한다는 개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턴가 본 뜻은 사라지고 '사이비 학자들의 짜집기 학문'이 '통섭'으로 둔갑했다.
이런 '통섭'을 내세워 교육과학기술부 상까지 받은 한 화가가 최근 만든 작품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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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강원민족미술인협회 회장을 맡았던 안광준 한성대 미디어디자인콘텐츠학부 교수.
그의 블로그(http://blog.daum.net/umggg/122)를 찾아가 보면 특정 애국단체들을 비꼬는 듯한 작품과 함께 태극기를 일제가 쓰던 '욱일승천기'와 미국 '성조기' 등으로 희화화시킨 작품이 버젓이 게재돼 있다.
작품 아래에는 "대한민국 애국보수동지 여러분 본 태극기를 많이 애용해 주십시오! 여러분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입니다. 주위에도 많이 권장해 주세요. 대한민국은 우리 애국보수가 지킨다. Viva KOREA!"라고 돼 있어 이 작품들이 애국단체들을 겨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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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교수는 지난 1월 16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이 수여한 ‘201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중 문화창달 부문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안 교수가 이 상을 받은 건 "공학과 예술을 접목해 ‘과학과 예술의 만남’, ‘미술과 놀이’, ‘3D 프랙탈(Fractal) 세계’ 등의 전시 활동을 통해 과학과 인문예술이 융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한 것" 때문이라고 한다.
안 교수의 이 같은 '자칭 작품'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게 대체 뭐냐" "이것도 박근혜 그림처럼 '풍자'라고 할 거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안 교수가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박원순 후보를 공식지지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