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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에서 사퇴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안 후보 사퇴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기관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오차범위내서 접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안 전 후보 사퇴에 따른 '부동층'도 많이 늘었다. 양 후보 진영은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안 후보 지지층 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M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24일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는 41.2%의 지지를 얻어 39.2%를 얻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2.0%P 앞섰다.
같은 기관에서 19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 45.6%, 박 후보 42.5%로 역시 오차범위 내인 3.1%P 격차가 났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고, 후보 간 격차도 다소 줄어들었다. 두 조사 모두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혼합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안 전 후보 지지층들의 '부동층'으로 이동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무응답이 지난 19일 조사에서 11.9%에서 19.6%로 크게 상승했다. 20대의 경우는 문 후보의 지지가 60.9%에서 45.9%로 대폭 하락했고, '모르겠다'는 응답도 9.1%에서 27.5%로 대폭 늘었다.
SBS가 지난 24일 TNS코리아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가 각각 43.4%, 37.6%를 기록해 박 후보가 문 후보를 5.8%p 격차로 따돌렸다. 일주일 전 같은 기관의 가상 맞대결 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가 4.1%p, 문 후보가 6.3%p 하락했고, 부동층 비율이 8.6%에서 18.1%로 9.5%p 늘었다. 이 조사에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이 참여했고 유·무선전화 혼합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밖에도 중앙SUNDAY가 24일 엠브레인에 의뢰,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양자대결 지지율은 박근혜 후보가 44.7%, 문재인 후보 41.3%로 나타나 박 후보가 3.4%의 근소한 포인트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