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라는 뜻, 외국 정상 위한 공식 영빈관1천명 넘는 정상 거쳐..우리 역대 대통령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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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빈 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3박4일간의 방중 외교를 펼치는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도착,
숙소인 조어대(釣魚臺·댜오위타이)에 여정을 풀었다.조어대는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에게 제공되는 공식 영빈관이다.낚시터라는 뜻도
800여년 전 금나라 제6대 황제 장종이
이곳에서 낚시를 즐겼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총 면적이 43만㎡에 이를 정도로 넓어
이후 청나라 건륭제 이곳에 행궁을 짓고
황실 정원으로 활용했다.공식 영빈관인 만큼
중국을 방문한 해외 정상들도
대부분 이 곳에 묶었다.지난 50년 동안
이곳을 찾은 외국 정상급 인사들만
1천명이 훌쩍 넘는다.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 등
숙소를 고르는데 까다로운 미국 역대 대통령도
조어대를 자주 이용했다.보리스 옐친과 블라디미르 푸틴 등
러시아 정상들도 이곳을 다녀갔다. -
- ▲ 조어대 전경 ⓒ 연합뉴스
한중 수교가 이뤄진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도 모두 이곳을 이용했다.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다.박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전에도
세 차례에 걸친 중국 방문 때마다
조어대를 제공 받았다.총 객실 수가 200개에 이르는 넓은 숙소인 만큼
조어대에도 각 동마다 [등급]이 존재한다.가장 높은 예우를 갖추는 곳은 18호각.최정상급 국빈들이 머무는 곳이다.박 대통령도 이번 방중에서 18호각을 제공받았다. -
- ▲ 중국 국빈 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이곳은 지난 2010년 방중한 북한의 김정일이 묵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조어대는 외국 정상들이 자주 찾는 만큼
외교 활동의 중심지 역할도 하고 있다.중국이 영국과 포르투갈과
홍콩-마카오의 반환 문제를 놓고
협상을 한 곳으로 유명하다.이곳은 또 1992년 우리나라와 한중 수교를 체결한 장소이자,
북핵 6자 회담이 펼쳐진 역사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