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가 빌고 울며 뒤통수 가격까지 당하는 '수난시라 8종 세트'가 공개됐다.
채시라는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에서 잘 웃기도 하고, 잘 울기도 하는 솔직한 성격의 김현숙 역을 맡아, 고등학교 퇴학 이후 엉켜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채시라는 지난 1회부터 10회까지 김현숙 역을 통해 파격을 넘어서는 다양한 열연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환호케 했다. 예측불가 '사고뭉치' 김현숙이 겪는 각양각색의 고난을 살아있는 연기로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채시라의 '수난 열연 퍼레이드'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셈이다.
먼저 채시라는 극중 엄마 순옥 역의 김혜자가 모은 전 재산을 날린 후 극단적인 결심을 하는 장면에서 끝내 옥상 난간에 오르는 사생결단의 심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생각보다 높은 건물 높이와 갑작스레 부는 바람에 깜짝 놀라 이내 난관을 부여잡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는 굴욕을 펼쳐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날린 돈을 회복하기 위해 도박장에서 고스톱을 쳤던 채시라는 거액의 돈을 따려는 순간, 습격한 경찰들에게 쫓기며 순식간에 도망자 신세가 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화장이 범벅이 된 채로 가로등 아래서 쭈그려 앉아 눈물을 쏟아내는 채시라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것.
또, 겨우 찾아간 아버지 산소에서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며 대성통곡하다 냉골인 흙바닥에 대(大)자로 실신하는가 하면, 극중 딸 이하나의 강의가 폐강됐다는 소리에 교수실로 찾아가 무릎을 꿇고 바닥에 넘어지면서까지 애원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채시라는 갤러리에서 자신을 퇴학으로 내몰았던 고등학교 담임선생 현애 역의 서이숙과 마주치자 먹던 간식을 마저 삼키지도 못한 채 금방이라도 터질 듯 울음을 참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상태. 손창민의 초대로 참석한 북 콘서트에서는 서이숙의 제자들에게 뒤통수를 가격 당하는 동시에 고개가 힘껏 뒤로 꺾일 정도로 머리채까지 잡히는 등 '수난 시라'의 절정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채시라는 배우로서 쌓아온 연기 내공을 다사다난한 김현숙 캐릭터를 통해 여실히 발휘하고 있다"며 "때때로 과감한 행동을 해야 하는 극중 연기가 여배우로서 부담스러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시라는 한 번도 마다하지 않고 더 적극적인 열연을 선보이며 몰입도 높은 연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 사진=IOK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