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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이 계속해서 포착되자 '5차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美정부는 북한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삼가라"며 국제의무 준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美국방부와 美국무부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 사안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국제 의무와 약속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리 로스 美국방부 대변인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의 5차 핵실험 실시 가능성 관련)구체적인 정보 사안은 언급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북한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삼가고 국제의무를 준수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동맹국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확고하다"라고 덧붙였다.
카티나 애덤스 美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로스 美국방부 대변인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美정부의 이 같은 경고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의 활발한 움직임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공조가 강해지는데 반발하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美정부의 김정은 인권유린 책임자 지정 등은 자주권 침해 및 최고 존엄 모독이라며 핵개발 지속 의지를 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실시여부는 풍계리 동향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한다.
美브루킹스연구소의 조나단 폴락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핵실험장의 활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북한의 핵실험은 불행하게도 실제 북한이 이를 강행할 때까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우리는 미국의 태도를 지켜볼 것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기고문을 게재하고 자신들의 핵무장은 "미국의 핵위협에 대한 대응조치"라며 "미국 본토를 과녁으로 핵타격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