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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10대 난민이 열차 내에서 도끼와 흉기를 마구 휘둘러 승객 4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사살됐다.
英'BBC', 英'가디언'등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독일 트로이흐틀링겐에서 뷔르츠부르크로 향하던 통근 열차 안에서 17세의 아프간 난민 청소년이 도끼와 흉기로 승객들을 공격한 뒤 경찰에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4명이 다쳤으며 이 중 3명은 중상이라고 한다. 앞서 20명 정도가 부상을 입었다고 알려졌으나, 다른 14명은 물리적 피해가 아닌 정신적 충격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용의자는 열차가 뷔르츠부르크로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승객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한다. 이후 용의자는 열차에서 내려 도주를 시도하다 뒤쫓아 온 현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고 한다.
요아힘 헤르만 바이에른州 내무장관은 현지 매체인 'ARD'에 "용의자는 옥센푸르트에 거주하는 아프간 출신 난민"이라며 "올해 17살이고 '비동반 소아(동반자 없는 어린이 여객)' 자격으로 독일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헤르만 州내무장관은 용의자가 흉기를 휘두르면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는 일부 목격자들의 진술에 대해 "무언가 외친 것은 사실"이라며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테러조직 '대쉬(ISIS)'와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5월 뮌헨 열차역에서도 한 남성이 '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외친 뒤 승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체포된 용의자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슬람 극단주의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한편 독일의 비영리 공익 기관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만 15만 4,000여 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독일로 유입됐으며, 이 중 3만 2,000여 명은 불법 이주자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