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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 등 중국 중북부 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中포털 '시나닷컴', 中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을 중심으로 중북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30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中기상대는 18일부터 21일 오전 6시까지 베이징, 허베이(河北), 후베이(湖北) 등 지역에서 310mm~450mm까지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베이징市 기상대는 20일 오전 11시 30분을 기점으로 폭우경보 등급을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오렌지 등급'으로 격상했다. 이날 베이징 중부 및 남부 지역에는 6시간 동안 70mm의 비가 내렸다고 한다.
오렌지 등급이 발령될 경우 일부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지고, 야외 작업이 중단 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지게 된다.
계속된 폭우로 인명·재산피해도 발생했다. 中민정부 집계에 따르면 18일부터 20일까지 내린 폭우로 허베이, 산시(山西), 산둥(山東) 등 6개성 35개 시에서 75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고 한다.
폭우로 인한 이재민의 수는 173여만 명에 이르며 베이징, 허베이, 산시 및 허난(河南)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농작물이 쓸려내려 갔다고 한다.
中민정부는 이번 폭우로 9만 5,000헥타르의 농지가 물에 잠겼으며, 이 중 3만 7,000헥타르는 수확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폭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액수로 환산하면 대략 8억 4,000위안(한화 약 1,43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中민정부는 또한 폭우로 1,200여 채의 가옥이 무너졌으며, 4,300여 채의 건물이 훼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中인터넷에는 만리장성 보호 옹벽 일부가 무너졌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지난 사흘 동안 내린 기록적인 폭우는 21일 들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은 이날 오전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하면서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이번 홍수 피해를 2012년 7월 21일 베이징을 강타했던 '7·21 폭우'와 비교하고 있는 모습이다.
中'NTD TV'에 따르면 '7·21 폭우'의 평균 강우량은 170mm였으나, 이번 폭우의 평균 강우량은 그 보다 높은 199.9mm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2012년 '7·21 폭우' 당시 중국에서는 79명이 사망하고 190만 명이 수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