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상 줄인 1만7천가구ㆍ단체 80곳 `인센티브'
  •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온실가스) 배출량을 많이 줄인 가구와 단체에 13억5천305만원 상당의 에코 마일리지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에코마일리지 제도는 회원으로 가입한 가정이나 단체가 매달 사용하는 전기, 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의 에너지 양을 6개월 주기로 점검해 절약한 만큼 친환경 보상품을 주거나 에너지 고효율화 시설개선과 녹지 조성 등에 사용되는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는 이달 중 온실가스 배출을 10% 이상 줄인 1만6천921가구에 5만원 상당의 보상품을 지급하고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우수한 학교, 사업장, 공공기관, 아파트단지 등 단체 80곳에 최대 1천만원의 에코 마일리지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에코 마일리지 회원에 가입한 가구와 단체 35만3천212곳 중 42%에 해당하는 14만7천455곳이 자발적으로 이산화탄소 35만7천403t을 감축했다. 가정의 경우 33만7천71가구 중 14만441가구가 이산화탄소 10만362t을, 단체의 경우 1만6천141곳 중 7천14곳이 25만7천41t을 줄였다.

    이산화탄소 1t은 왕복 거리가 820㎞에 달하는 서울과 부산을 승용차(평균연비 11.06㎞/ℓ)로 7번 왕복하는 과정에 배출되는 양이다. 잣나무 31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이기도 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이산화탄소 감축분에 대해 지급하는 에코 마일리지 인센티브는 작년 한해동안 지급된 13억9천39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지난 2009년 9월 제도가 도입된 이후 44만4천 가구와 2만8천여 단체가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