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 죽었다면 응급 대처 과정서 많은 통신 발생..그 전파가 감청되었을 것이다
  • 김정일은 열차 아닌 어느 실내에서 죽었을 것

    미국 CIA도 흐루시초프의 비밀연설 아는 데 수개월 걸려 

      趙甲濟    
     
    *김정일은 아마도 이동중인 열차가 아니라 室內에서 죽었을 것이다. 바깥에서 죽었다면 응급 대처 과정에서 많은 통신이 발생하였을 것이고 그 전파가 감청되었을 것이다. 김정일은 건강할 때도 늦잠을 자는 습관이 있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추운 겨울에 일찍 열차를 타고 현장 지도에 나섰다는 건 이해가지 않는다. 북한정권은 현지 지도했다는 地名을 밝히지 않았다. 

  •  1956년 2월25일 소련공산당 서기장 흐루시초프는 제20차 소련 공산당 全黨 대회에서 유명한 스탈린 격하 연설을 하였다. 흐루시초프는, 이 연설문을 비밀로 붙이자고 했으나 속으로는 연설문이 알려지기를 원했다. 그래야 역사가 달라질 것이 아닌가.

    그는 연설문을 全國의 당조직과 청년당 조직에 보내 당원들에게 교육하도록 했다. 이렇게 하여 수주안에 수천만 명의 당원들이 천지개벽의 연설문에 접하게 되었다. 東歐 등 세계 도처의 공산당들도 이 연설문을 받았다. 그들의 충격도 컸다. 세계 공산주의 운동의 유일한 영도자였던 스탈린이 범죄자 수준으로 격하되었으니 말이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맨처음 흐루시초프 연설문을 폴란드에서 입수하여 미국의 CIA에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 연설문을 뉴욕타임스에 제공했다. 타임스는 1956년 6월4일 연설문 내용을 특종으로 보도했다. 연설이 있은 지 거의 넉 달이 지나서였다.

    공산체제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아낸다는 건 이처럼 어렵다. 언론이 왜 김정일의 죽음을 발표 전에 알아내지 못하였느냐고 국정원을 비판하는 건 국정원이 왜 全知全能한 신이 되지 못하였느냐고 비난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1994년 7월9일 김영삼 대통령은, 김일성 사망을 북한의 발표 직전에 안기부의 보고를 받고 알았다. 당시 안기부는 김일성의 둘째 부인 김성애가 유럽에 나가 있는 딸과 통화하는 것을 감청하였던 것이다. 이런 행운이 없다면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런 곳에서 일어난 가장 비밀스러운 일을 거의 實시간에 알아내기란 불가능하다.
     
     언론의 사명이 권력을 비판하는 데 있다고 해도 비판할 걸 비판해야 한다. 비판의 기준이 너무 높으면 세상 사람 모두가 죄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