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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2지방선거가 끝나고 SNS, 특히 트위터의 영향력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정부여당의 좋은 정책이 거짓세력들에 의해 왜곡된 상태로 여론조작이 이뤄졌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장이 바로 SNS였습니다. 정부여당과 보수우파단체는 이러한 현상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이 쇄신의 바람을 타고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구체적인 SNS대책과 함께 4.11총선 공천에 SNS 영향력을 가산점으로 주기로 했다는 사발통문을 돌렸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을 통해 SNS에서 활동력을 강화하기로 한 정책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총선에 임하는 후보자들의 SNS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향은 옳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평가하는 방안으로 제시된 'F(x)=(팔로어 수-팔로잉 수)+팔로어 수×0.1+트윗량×0.1+리스트된 수'는 후보자들의 역량을 높이는 것이 아닌 반대의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에도 SNS전문가들이 있고, 또 외부에서 영입한 조현정 비대위원이 이를 주도한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엉터리 수식을 보면서 그동안 한나라당의 몇몇 의원들이 계정이 폭파(정지)되고, 수천으로 추정되는 한나라당 지지성향의 국민들이 트위터 계정이 폭파되었지만, 왜 그 어떤 대책도 나오지 않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오죽하면 민간단체에서 계정복구센타(twt119.com)를 만들었겠습니가? 한나라당과 정부가 하지 않으니 민간단체가 나설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정부는 정책을 제대로 알리는 홍보활동에 미숙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입법활동과 관련된 법률안에 대한 홍보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정부여당에서 내 놓은 정책과 입법사항들은 거짓세력들에 의해 SNS에서 무차별적으로 왜곡되고 폄훼된 상태로 국민에게 잘못된 여론으로 작용하게 된 것입니다. 비대위에서 SNS 역량평가 방안으로 제시된 수식이 잘못된 것을 살피고, 그 대안 방안으로 어떤 방향을 기준으로 측정되야 할지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F(x)=(팔로어 수-팔로잉 수)+팔로어 수×0.1+트윗량×0.1+리스트된 수'
한나라당 조현정 비대위원의 트윗홈피를 살펴봅니다. 2010년 1월 26일에 트위터 계정을 계설했습니다. 팔로윙 1,465명, 팔로워 5,484명, 트윗2,563개, 리스트된 숫자는 391명입니다. 위의 수식에 대입하면 조현정 비대위원의 역량지수는 5,126점이 됩니다.
거짓세력과 맞서서 맹위를 떨치고 계신 명품타임라인님입니다. 2009년 11월 10일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습니다. 팔로윙 181,546명, 팔로워 165,375명, 트윗16,798개, 리스트된 숫자는 2,142명입니다. 마찬가지로 위의 수식에 대입하니 역량지수는 4,187점이 됩니다.
참고로 필자의 트윗홈피도 소개합니다. 2010년 5월 21일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습니다. 팔로윙 49,643명, 팔로워45,543명, 트윗 35,236개, 리스트된 숫자는 697명입니다. 위의 수식에 대입하니 역량지수는 4,674점이 됩니다.
필자를 포함한 3명의 트윗홈피를 살펴보면 위의 수식이 잘못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필자와 명품타임라인은 지난해 10월 26일 보궐선거가 끝나고 SNS에서 보수우파성향으로 분류되면서 영향력 1,2위를 타퉜다고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이 언론보도도 사실을 믿을만한 것은 못됩니다. 그런데 조현정 비대위원은 아예 순위에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가 비대위원이 되지 않았다면 SNS상에서 잘 알려진 인물도 아닙니다. 근데, 역량지수는 1,2위를 다퉜다는 사랆보다 높습니다. 역량지수 수식이 잘못된 것이 증명된 것입니다.
한나라당 비대위에서 사발통문을 보낸 수식은 SNS에서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 그런 현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트위터를 하는 의원들에게 <100%맞팔 유지>, <팔로윙이 팔로워 숫자의 110%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통문이 돈지 일주일 만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팔로윙을 게을리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유권자에게 후보자들에게 인사를 하지 말고, 유권자에게 악수도 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한나라당 비대위가 만든 이른바 SNS 역량지수는 잘못된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팔로윙, 팔로워, 트위, 리스트된 숫자의 의미는 대단히 중요하지만, SNS 역량을 평가하는데는 더 많은 복합적인 상황들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사항들이 고려되어야 하겠지만, 위의 잘못을 시정하고, 단순화해서 평가를 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럼 어떤 점이 가장 먼저 고려 되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팔로윙'이 많은 의원이 가산점이 높아야 합니다.>
<팔로윙이 많다=팔로워가 많다>는 등식이 성립됩니다. 팔로윙은 트위터 본사의 정책상 시간당 제약이 있지만, 팔로워는 제약이 없습니다. 이것은 바로 팔로윙이 팔로워보다 중요하다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면서 인사를 하는 것이 팔로윙입니다. 정치를 하는 의원들에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일이 아닌가요?
2. <'100%맞팔'을 유지하는 의원이 가산점이 높아야 합니다.>
정치인은 유권자 즉, 국민이 내미는 손을 따뜻하게 잡아야 합니다. 팔로윙(친구신청)을 요청한 국민과 손을 잡지 않는다면 정치인의 기본이 덜 된 것입니다. 실시간 '100% 맞팔'을 유지하면 팔로워는 저절로 늘게 되는 것입니다.
3. <트위글을 많이 올린 의원이 가산점이 높아야 합니다.>
현안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트윗글을 많이 올린 사람에 대한 역량지수를 높어야 합니다. 공중파방송의 토론이나 뉴스에서 이슈가 되듯이 SNS에서도 트윗글을 많이 올린 사람이 이슈가 될 확률이 높고, 그것이 곧 SNS 역량이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에서 제시한 <트위량0.1>보다 더 높아야 할 것입니다.
4. <리스트된 숫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위에 제시된 1,2,3을 실천하면 리스트 숫자는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끊임없이 팔로윙을 하고, 트친(맞팔)이 되면 리스트는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1,2,3은 본인이 제대로된 트윗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나다. 하지만 리스트는 가산점을 받기 위해 역량과는 상관없이 조작이 가능합니다.
이상과 같이 역량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를 거론했습니다. 나머지 구체적인 안은 기술적인 문제가 될 것입니다. 한나라당 비대위가 제시한 SNS 역량평가는 필자가 제시한 방향을 중심으로 다시 마련되야 할 것입니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쇄신'하러 왔다가 '헌 신'을 만들고 나가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랍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한나라당 비대위의 잘못된 SNS대책으로 보수우파진영까지 유탄을 맞을까 염려됩니다. 여론의 베이스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으면 아것도 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12.01.15.
강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