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만3천300명에 영양 지원, 교육 자료도 제공유니세프 지원자금, 북한과 소말리아, 파키스탄 등 25개 나라를 대상
  • ▲ 미국의 5개 구호 단체 대표들이 찍은 북한 황해북도의 한 소아과 병원에서 심한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가 치료를 받던 중 잠들어 있는 모습(자료사진)
    ▲ 미국의 5개 구호 단체 대표들이 찍은 북한 황해북도의 한 소아과 병원에서 심한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가 치료를 받던 중 잠들어 있는 모습(자료사진)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올해 대북지원 예산을 작년보다 200만 달러(9%) 늘린 2천240만 달러로 책정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유니세프 '2012 인도주의 활동보고서'를 인용해 31일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구는 올해 북한 영양지원 사업 930만 달러를 비롯해 보건사업 562만 달러, 식수·위생사업 642만 달러, 교육사업 100만 달러를 각각 책정했다.

    작년에 비해 교육, 식수·위생사업 예산은 줄었지만, 영양사업 예산은 362만 달러 늘고 수혜대상도 630만명에서 1천60만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대북지원 예산 증가는 지원대상자가 크게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다. 유니세프는 지난해까지는 경남북도, 양강도, 강원도 등 4개 군에서만 중증영양실조 어린이를 대상으로 치료 활동을 펼쳤지만, 올해부터는 29개 군으로 대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원대상 지역의 5살 미만 중증영양실조 어린이 1만3천300명이 고단백 과자와 영양강화우유를 지원받고, 전국적으로도 유아들에게 미량영양소 보조제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유니세프는 작년 말 4개 도의 5살 미만 어린이 18만 여명을 대상으로 영양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 중 18%가 급성영양실조, 3%가 중증 급성영양실조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 분야에서는 어린이와 여성의 예방접종률을 95%로 유지하고, 필수의약품 세트와 출산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제공하고, 의료시설이 취약한 마을 주민들을 위해 상수처리시설과 위생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교육 분야에서는 학교 시설을 보수하고 미취학 아동 교육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유니세프가 올해 국제사회에 호소한 전체 인도주의적 지원자금은 12억 8천만 달러로 북한과 소말리아, 파키스탄 등 25개 나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