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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BW 헐값인수로 무려 700억원 차익 챙겼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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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은 안철수연구소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헐값에 사들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및 조세범처벌법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의원은 1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안철수연구소의 BW를 주당 1,710원에 주식으로 전환한 안 원장의 경우 배임·횡령 및 증여세 포탈 혐의로 죄질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00년 10월 안랩 주식이 장외가로 5만원에 거래되고 있을 당시 안철수 원장은 신주인수권을 이용해 25배나 싼 1,710원에 주식 186만주를 매입했다.
안 원장이 주식을 인수한 날로부터 1년 후인 2001년 10월 상장된 안철수연구소 주식은 상장당일 4만6천원을 찍고 상한가를 거듭해 8만8천원까지 올랐다.
강 의원은 “안 원장이 총 400억~700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안 원장에게 총 8만주를 증여받은 직원 125명을 증여세 포탈 혐의로 추가 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이번 사건은 삼성 SDS BW 저가인수 사건과 판박이다. BW를 통한 비상장주식 저가인수는 삼성 특검이 이건희 회장을 기소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추징금 1천100억원이 부과된 것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안 원장의 경우 이미 BW 발행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 2002년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는데 그 과정도 곧 밝히겠다”고 했다.
최근 안철수 원장은 ‘안철수재단(가칭)’에 출연할 주식 총 186만주 중 86만주를 이번 주부터 매각한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86만주의 주식 매각을 완료하고 나서 이를 현금으로 기부하고 나머지 100만주는 현물로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이번에 내놓는다는 주식은 결국 1,710원에 인수한 것으로 지난 10년 동안 배당금과 주식으로 수백억원을 챙긴 뒤 문제가 생길 것 같으니까 다시 기부한다고 하니··· 생색만 왕창 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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