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후 한달간 정신병원에 감금당해" 충격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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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심수봉이 "10·26사태 직후 강제로 정신병원에 끌려가 약물주사를 맞았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한 심수봉은 "얼마전 시댁에서 70~80년대 연속극을 봤는데 궁정동이란 단어만 듣고도 힘들었다"며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의 아픔이 남아 있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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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은 "10·26사태 이후 계속 감시를 받아왔는데, 심령학자였던 첫 남편이 나를 만났다는 이유로 끌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신이 갇혀 있던)바로 옆방에서 남편이 전기 고문을 당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밝힌 심수봉은 "잘 알고 있는 분이 고문을 당해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돌지 않은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과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풀려났는데 곧장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하게 됐다"면서 "한달 동안 약물 주사를 매일 맞아, 결국 약 없이는 잠을 못 이루는 척추 약물 중독까지 걸렸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심수봉은 "1975년 호텔에서 노래 부르는 아르바이트를 하다, 나훈아씨의 눈에 띄어 가수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며 "그분이 적극적으로 이끌어 줬지만 여러 문제에 부딪혀 듀엣 앨범이 무산됐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