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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아들 계속되는 MRI 논란 <조선일보 5면>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감사, 감사원도 朴시장도 ‘끙끙’ <동아일보 10면>
‘나영이’ 주치의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확신” <중앙일보 인터넷판 정치 헤드라인>
박원순 눈치만 보던 <조중동>이 처음으로 반응했다. 한 달 만이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27)씨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여론이 심상치않게 돌아가자, '거대 공룡 언론' <조중동>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중동>은 20일 한석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교수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병역 면제 의혹에 대한 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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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성폭행 피해 어린이 ‘나영이’의 주치의로 유명한 한 교수의 글에 초점을 맞췄다.
보도에 따르면 한 교수는 18일 감사원 자유토론방에 ‘박원순 아들 병역 비리 확실하게 규명하여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현재 강용석 의원이 주장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에 대하여 의구심을 가지던 중, 강 의원이 제시한 MRI 사진을 보고 강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했다.
MRI 사진 속 등(背部)의 피하지방층 두께로 봤을 때, 사진의 주인공은 상당한 비만으로, 박 시장의 아들과 같은 체격에서 그러한 사진이 나오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 교수는 “MRI가 바꿔치기 된 것은 제가 보기에는 거의 확실한 것 같다. 즉, 강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감사원 홈페이지 자유토론방은 인증을 통해 실명(實名)으로만 글을 쓸 수 있으며, 19일 하루에만 박 시장 아들 병역에 대한 감사 촉구 글이 100여건 가까이 올라왔다. 서울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침묵하는 박 시장을 비난하는 글과 박 시장 입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19일 하루에만 150여개가 넘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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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는 지난 8일 강용석 의원이 청구한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번 의혹에 대한 감사 착수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강용석 의원이 공익감사 청구를 했기 때문에 한 달 안에 감사를 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지만, 이 사안이 감사를 하기도 곤란하고 안하기도 어려운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박 시장은 이런 의혹에 계속 침묵하고 있다.
병역 비리 자체는 공익과 관련된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해도 개개인의 병역 비리 의혹이 해당 요건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동안 병무청 감사를 통해 병역 업무가 제대로 처리됐는지 점검한 적은 있지만, 개인의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해 감사한 적은 없다는 것도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규정에서는 사적인 권리관계, 개인의 사생활, 특정 집단 사이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사항의 경우 공익감사 청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데, 이번 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해야 하는지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법률 자문가를 비롯한 감사원 안팎의 전문가들에게 관련 사항에 대한 법률적 검토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사에는 한석주 교수가 감사원 게시판에 “박 시장 아들 체격에서는 나오기 불가능한 것으로 MRI 사진이 바꿔치기 된 것은 거의 확실한 것 같다”는 글을 올려 감사를 촉구한 내용과 박원순 시장의 대응 문제가 포함됐다.
<중앙일보>는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연합뉴스 기사를 인터넷판 정치면 헤드라인에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성폭행 피해 어린이 ‘나영이’의 주치의로 유명한 한석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소아외과 교수가 박 시장 아들의 병역 의혹에 대한 감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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