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탈북자들이 다른 세계시민과 함께 살 수 있도록 해달라"국제앰네스티 "탈북자 강제북송 말라" 주한중국대사에 탄원 전달
  • ▲ 여명학교 졸업생들이 트위터를 통해 21일
    ▲ 여명학교 졸업생들이 트위터를 통해 21일 "평화 시위가 열린다. 중국 대사관 앞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 트위터 화면 캡쳐(@savemyfriend)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탈북청소년 30여 명은 21일 오후 서울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인과 세계인에게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하라고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탤런트 차인표, 영화배우 안성기, 개그맨 이성미 등 연예인 30여 명도 참여한다.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탈북청소년들은 북한에 남은 가족 때문에 늘 죄책감과 애달픈 마음으로 살아간다"며 취지를 밝혔다.

    차인표 씨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체포된 탈북자들이 이 세상에서 다른 세계시민과 함께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며 돕고 살 수 있도록 그들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전날에 이어 참석하는 이성미 씨는 지난 18일에도 집회에 참석해 "북송될 탈북자들의 아픔을 생각하니 이 자리에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자녀를 둔 엄마로서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며 "강제 북송이 속히 중단되고 이들이 구출되길 기도한다"고 말했었다.

    여명학교 관계자는 "북에 있는 가족 때문에 공개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탈북청소년들을 위해 연예인들이 직접 나선다.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의 교사들도 함께 참여한다"고 전했다.

    여명학교 학생들은 졸업생이 개설한 탈북자의 강제 북송 중지를 요구하는 웹사이트를 주위에 알리고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를 통한 서명운동은 21일 현재 2만6천여명을 넘어섰다.

  • ▲ 여명학교 졸업생들은 홈페이지를 만들어 탈북자의 강제 북송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21일 현재 서명에는 2만6천여명이 참석했다. ⓒ 홈페이지 화면 캡쳐(http://www.savemyfriend.org)
    ▲ 여명학교 졸업생들은 홈페이지를 만들어 탈북자의 강제 북송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21일 현재 서명에는 2만6천여명이 참석했다. ⓒ 홈페이지 화면 캡쳐(http://www.savemyfriend.org)

    작가 이외수씨도 트위터에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 알티(다른 이에게 트위터로 알리는 행위) 바람"이라 쓰며 탈북자의 강제 북송을 반대하는 해당 인터넷 사이트를 알렸다.

    앞서 앰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 한국지부는 지난 20일 주한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장신썬 대사 앞으로 '중국 창춘(長春)에서 체포된 북한 주민 21명을 강제북송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공개서한과 집단 SMS(문자 메시지) 탄원을 전달했다.

    엠네스티측은 5521명이 SMS 탄원에 참여하고 9163명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탄원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 서명에는 가수 황보와 심태윤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