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전년보다 4% 넘게 증가한 720달러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26일 `2011년 북한 1인당 GDP 720달러' 보고서에서 영아사망률과 곡물생산량 자료를 바탕으로 GDP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2010년 688달러보다는 32달러(4.7%) 늘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식량 작황이 나아졌고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국가 역량을 단기적으로 집중했기 때문이다"고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은 474만t으로 2010년보다 7.2% 늘었다.

    대외적으로는 북중 교역 확대, 개성공단 유지,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북중 교역액은 2010년 34억7천만달러에서 지난해 56억3천만달러로 62.4% 늘었다. 개성공단 교역액은 14억4천만달러에서 17억달러로 17.7% 증가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액은 2010년 2천178만달러의 네 배가 넘는 9천771만달러로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북한의 1인당 GDP는 우리나라 3% 수준에 불과했다.

    다른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5천194달러), 라오스(1천204달러), 베트남(1천362달러)보다도 훨씬 적다.

    북한과 비슷한 소득 수준의 나라는 방글라데시(690달러), 네팔(644달러), 짐바브웨(735달러) 등이었다.